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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햇살 Feb 12. 2023

 달구를 응원해!

-《달려라, 달구!》(이경옥 지음. 아이앤 북 2019)를 읽고-

     

국어와 국사가 살아있으면 나라도 망하지 않는다” 

역사학자 박은식 선생의 외침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아직도 일본과 풀지 못한 매듭이 숙제로 남은 까닭일까외국어와 외계어가 범람하고 시험 대비용 역사가 중시되는 요즘 과연 우리말과 역사가 살아있는지 의구심이 들던 차에 반가운 동화를 만났다달려라달구!(이경옥 지음아이앤 북 2019)이다     


 이경옥 작가는 독서논술을 하면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생각을 키우는 일에 소명의식을 갖고 활동 중이다동심을 지켜주고 키우는 중,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두 번째 짝이 당선되었고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달려라달구!가 선정되었다. 

    

 이 책은 일제강제점령기를 겪었던 인물들을 통해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과 고통을 보여준다아울러 정신의 얼인 우리말의 귀중함을 체감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어려운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토종 삽살개, ‘달구를 통해 흥미로우면서도 긴장을 느끼면서 역사의식이 스며드는 동화이다.     

  

 조선 사람이 조선 이름을 벗어버리면 빈 껍데기 아녀인자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구먼”,

 창씨개명을 강요당하는 민족의 아픔이 생생하고,

 나라를 위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여

 어린 아들을 통해서라도 독립자금을 전달하려는 주인공 아버지에게서 독립의 절실함을 느낄 수 있다나라를 찾고자 하는 이 간절함이 곧 진정한 힘이 아닐까   

  

 강제 징병징용을 당하고 쌀과 놋그릇문화재까지 빼앗겼던 그때조선 문화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호랑이칡소삽살개까지 잡아들였다는 내용은 다른 역사동화에서 쉽게 만날 수 없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읽고 나누면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우리 역사오늘의  나를 소중히 여기게 될 책,달려라달구!.     


 우리말을 가꾸어 쓰며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달구와 함께 달려갈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달려라달구!

#달려라, 달구 #이경옥#조선 사람#삽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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