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던 반짝이는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꽃에는 꽃말이 있다.
그 사실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튤립은 사랑을, 해바라기는 기다림을,
벚꽃은 절세미인을, 작약은 수줍음을,
거베라는 감사함을,
그리고 델피늄은 행복을 말해준다.
나는 꽃말을 정말 좋아한다.
꽃을 보고 그 이름과 꽃말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다.
SNS로 탄생석이 나온 게시물을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꽃말이 있듯이 '보석말'도 있지 않을까?
내 탄생석인 아쿠아마린, 청수정부터
가장 소중하고 그리운 존재인 외할머니께서 좋아하셨던 루비,
새롭게 알게 된 문스톤, 장미수정까지
보석이 가진 예쁜 의미가 궁금해졌다.
다이아몬드는 꿈과 희망,
가넷은 우정과 진실,
아쿠아마린은 젊음과 행복,
루비는 사랑과 평화.
보석말을 찾아보며 알면 알수록 신기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보석말을 보며
새롭게 알게 된 보석의 의미가
내 일상의 순간과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아쿠아마린 팔찌를 차고 하루를 버텨보기도 했고
장미수정 귀걸이를 하면서 오늘에 특별함을 주기도 했다.
보석은 이제 단순히 악세사리가 아닌
일상을 무사히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응원이 되었다.
그래서 적어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보석의 의미를 담은 내 일상을,
내 하루를 스쳐간 보석말이 남긴 작은 흔적들을.
그리고 일상의 기록들을 하나씩 기억하며
다시 나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차근차근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언젠가 오늘의 나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내 모습을 만나게 될 것 같았다.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도
작은 빛이 되었으면 한다.
반짝이는 순간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때
이 글이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