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다린다

행복은 언제 오는가

by 민호

눈 이 오는 날이었다. 그날은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었다. 밖은 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눈도 내리고, 바람도 강했다.


하지만, 나는 걱정하진 않았다. 이 고생을 겪고 나면은 행복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행복은 이런 것이었다.

눈이 오고 나면은 해도 뜰 것이고, 해가 눈을 녹여서 아름 다운 모습을 다시 보여줄 거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눈은 생각보다 훨씬 오랫동안 왔고,

해가 도시의 따스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냥 하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따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게 과연 내가 기다린 것인가?

내가 생각한 행복이 이게 맞을까?

내가 원했던 것이 이런 게 맞을까?


따스함은 없었고, 서늘함만 있었다.

눈 때문에 추웠던 것이 아니라, 나만의 행복을 잃은 상실감 때문에 더욱 쓸쓸히 느껴졌던 것 같다.

이게 진짜 겨울인 건가?

내가 생각한 겨울과 많이 달랐다.

겨울은 여름에 올랐던 기온을 낮춰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나의 행복을 가져가는 불행인 거 같았다.

불행이 오면은 언젠간 행복도 돌아올 것인데,

나의 행복은 언제 오는가


나만 행복이 늦게 오는 건가, 이 생각도 해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던데,

나만 이런 건가

계속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기다리는 행복은 언제 오는 건가

아니, 오기는 하는 건가

시간이 갈수록 나는 더욱 초조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


눈이 녹았다. 3월이 돼서야 눈이 드디어 녹았다.

나는 한 실마리를 잡았다.

이제 나에게도 행복이 들어오는 것인가

차가움이 가시고 따뜻함이 오시는 건가

나는 기대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극단적이었다.

따뜻함이 아니라 뜨거움이었다.

겨울에는 매우 추워서 몸이 덜덜 떨렸다면,

지금은 너무 더워서 몸이 녹은 상태다.

이게 내가 기다린 것인가.

행복은 언제 오는 것인가.

나에게는 왜 이런 불행 만이 생기는 것인가.

나는 언제쯤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인가


행복을 느낀다면 어떤 것이 진정한 행복인 것인가.

그리고 언제 행복이 생기는 것인가.

나는 그때만을 기다릴 것이다.

나만의 행복이 올 때까지를,

내가 기다린 진짜 행복을 찾을 때까지.

나는 기다릴 거다.




작가의 이전글글을 왜 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