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하지 말라는 말을 분별하라

by Healing Yantra

신은 선과 악을 나누지 않는다. 빛과 어둠이 통합된 존재기에 어떠한 분별도 필요하지 않다. 비분별은 글자 그대로 신의 영역, 육체가 있는 인간으로써 할 일이 아니다. 분별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꽤나 비범해 보이지만 그들은 '신'놀이를 하고싶거나 남의 말을 앵무새 처럼 따라하고 있을 뿐이다.


일반적인 생물은 자연식을 먹어야 하지만 쇠똥구리는 반대로 자연상태의 음식이 아닌 배설물을 먹어야 생존할 수 있다. 이렇게 생명에게 비분별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마음에서 분별이 일어나면 스스로가 괴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눈을 감는다고 해서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눈을 감고 뜰 수록 현실은 더욱 망가져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포용없는 분별인 것이다. 모든 것을 기계적으로 나눈다면 포용력을 잃고 주변사람을 하나 둘 잃게 된다. 포용없는 논쟁은 연인 사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실수다. 포용이 없다면 최고의 요리를 만들고, 먹지 않고 버리는것과 같다.


둘중 하나의 기능만 사용한다면 인간은 살아있는 시체가 된다.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분별력과 포용력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포용을 하기전에 먼저 올바른 분별력을 사용하고 넓은 이해심으로 상대의 어두운면까지 안아준다면 결과는 달라진다. 눈앞의 현실을 인지하고도 포용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는채 받아들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이 질투인지 열등감인지 파악조차 안한다면 마음은 또 다시 나를 집어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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