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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왔다갔다 하는 지수씨

by 아로미

장애인복지관에 지수씨가 온다는 얘기가 돌면서 선생님들 사이에선 긴장 모드였습니다.

감정기복이 심한데 특히 생리기간에는 더욱 심해져 주변 까지 분위기가 흐려진다는 것입니다.



♀지수씨 : (일을 하다가 말도 없이 나가버림)


♡선생님 : (급히 뒤 따라 가며)

지수씨, 어디가요?


♀지수씨 : (장애인복지관을 나가 무단횡단하여 집 방향으로 뛰어 감)


지수씨 집은 장애인복지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로 가까워 본인 마음에 안 들면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선생님 : (어머니께 전화드림)


지금 지수씨가 집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어머니 집에 계시나요?


●어머니 : 네, 집에 있어요.


집에 지수씨가 먼저 도착했고 뒤이어 선생님인 제가 도착했는데


지수씨가 저를 보자 볼펜을 던졌고 다행히 맞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니 : 이게 지금 뭐하는거야. 박지수!


♀지수씨 : (울고불고) 엉엉엉 ㅠ.ㅠ


●어머니 : 아침에 장애인복지관 가기 싫다는 걸 억지로 보냈는데, 생리도 겹치면서 감정 조절이 힘든 거 같아요.


♡선생님 : 네, 그런 거 같아요. 내일 다시 올게요. 지수씨~ 내일은 웃으며 만나요^^



다음 날, 지수씨와 집에 같이 갔고


●어머니 : 어제 지수가 선생님께 볼펜 던진 거 잘못 한거지?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해.


♀지수씨 : (머리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선생님 : 사과 받아줄게요. 선생님은 괜찮아요^^



☞ 이렇게 일단락이 되었지만 이후에도 생리대 교체를 원하지 않는 당사자와 생리대 교체를 해달라는 어머니의 팽팽한 신경전에 힘들었습니다.


☞ 지수씨는 출석율도 좋고 본인에게 할당 된 일은 끝까지 붙잡고 하는 끈기력이 높은 장점도 많은 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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