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눈밭 위의 꿈

by 노작

소복이 입에, 기도에, 허파에 들어찬다. 가끔은 걷잡을 수 없이 버겁게 밀려오곤, 가라앉길 기다린다. 숨을 쉬기 힘들어. 눈을 뜰 수 있을까. 멀어버리게 부신 빛에 누워 붉어진 울음을 굳힌다. 분명한 감각. 너무나도 분명한 감각. 살아있어, 살아있다. 산다. 가만가만히. 이건 분명한 익사. 그러면 곧, 물고기가, 으응, 그래. 물고기가. 돋아난다. 아가미가, 지느러미가 넘실넘실. 파랑이 이는 결을 따라서 몸도 함께 너울너울. 느리게, 느리게 가르고 가르다 보면 민물고기는 곧 바다에. 눈이, 눈이 자꾸만 감겨온다. 꿈을 꾸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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