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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유 Jun 26. 2022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들.3

모순[矛盾] : 흑[黑] 과 백[白] 처럼



나는 솔직해지기 위해 더 모순적이게 생각하고 행동했다.


흑과 백

빛과 어둠

낮과 밤

동전의 양면성

0과 1

집중하기 위해 산만해진다.

채우기 위해 비워낸다.

생각하기 위해 생각을 안 한다.

어두우면서 밝게 빛나고 있다.

공허하면서도 풍요롭다.

이 문장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직감적으로 다들 느끼실 수 있을 거다.

마치 아침에 눈을 떴는데 늦잠 자서 지각이란 걸 직감적으로 깨닫듯이. 우리가 가진 모든 감정들은 이분법적인 사고로 구분이 가능하다.

 극단적인 양면의 행동으로 나는 극단적인 사고와 행동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한 가지 감정의 대한 소중함을 느끼려면 그 반대편에 마주하는 감정을 경험해봐야지만 두 가지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예를 들자면? 만약 그대가 낮에 비치는 따스한 햇빛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햇빛이라는 존재는 물론 밤에 어두움이라는 존재도 동시에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솔직해지기 위해서 모순적으로 생각하고 모순적으로 행동해봐야만 솔직함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나의 감정과 행동에 있어서 얼마만큼 이 진실[眞實]이고 어디서부터가 허위[虛僞]인지

얼마만큼 이 현실[現實]이고 어디서부터가 이상[理想]인지

아직 불편해서 스스로가 꺼내지 못하는 것인지 나열하기 힘든 침묵인 것인지를

얼마만큼 그리고 어디까지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면 좋은지?

얼마만큼의 쉼이 적당하고 어디서부터가 지나친 나태함이 되는지?

어디까지가 일관된 사고이고 어디서부터가 편협함이 되는가?

얼마만큼 외부의 풍경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고 얼마만큼 내부에 깊이 집중하면 좋은가?

얼마만큼 이 자존감이며 어디서부터가 자존심인지?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고, 얼마만큼 자신을 의심하면 좋은가?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   구절 인용) 하염없이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 날씨처럼, 비가 내리고 하늘로 올라가 순환하는 것처럼 우리의  또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고 이유를 찾아야지만 본인의 감정과 생각이 그리고 행동들이 ‘솔직함이란 부분에 조금이나마 닿지 않을까. 그렇게 스스로가 자신에게 내린 솔직한 답들. 부끄럽지만 마주한 감정들은 비에 씻겨 내려가고 온전한 ‘나만의 []’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런 ‘[]’ 나는 사람은 본인의 장점과 매력은 물론이며 본인들의 치명적인 단점과 유약함 마저도 멋있어 보일 것이다. 그대도 유약함, 단점, 부끄러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들을 마주하고 솔직한 자기 자신과의 질문과 이유,  대답을 반복하며 본인만의 남들과는 다른 -모방할  없는 []-  구축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다 어쩌면 ‘이미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유- 간단하다.  글을 읽고 다음 화를 넘길 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니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 것들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달라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개리비숍: 시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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