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가지는 업무의 의미를 발견해 보자!
공무원으로 자아실현,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
공무원도 자아실현이 가능할까?
“공무원은 안정적이지만 재미없는 직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공직에 입문한 신입 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몇 년 안에 사직을 선택한다. 오랜 시간 시험을 준비해 어렵게 얻은 직장을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 제한적인 승진 기회, 낮은 보상, 변화가 어려운 조직 문화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나는 공무원도 충분히 자아실현이 가능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16년 넘게 해양경찰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국제 협력 업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물론 나도 처음부터 이러한 기회를 얻었던 것은 아니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길을 찾고, 도전하며 만들어 온 결과였다.
내 경험을 토대로 이 글을 통해 공무원 생활 속에서 글의 전반부는 자아실현을 이루는 방법과, 후반부는 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공무원으로서 자아실현하는 방법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신입 공무원들은 처음에는 주어진 업무를 소화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조직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상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며, 일정한 절차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스스로 의미를 찾는다면 공무원 생활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 나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1. 자신의 업무가 가지는 의미를 발견하라
나는 해양경찰로 근무하며 초반에는 단순한 서류 업무와 보고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양 범죄, 불법 조업, 인명 구조 등의 문제가 국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를 들어, 불법 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단속뿐만 아니라, 주변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해양 안보 역시 국제적인 공조가 없으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그때부터 나는 자연스럽게 국제 협력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해외 기관들과 협력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가고자 했다.
모든 공무원의 업무가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지지는 않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도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정책 기획자는 국가 운영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자신의 업무가 가지는 의미를 깨닫는 순간, 같은 일도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2. 전문성을 키우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라
공무원은 정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나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 국제업무의 기회를 얻고자 영어시험인 토익부터 시작해 외국어 번역 행정사, 사법 통역사, 국제통번역협회 비즈니스 2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기 계발 차원이었지만, 이것이 쌓이면서 국제 협력 업무를 수행할 기회가 주어졌다. 전문성이 쌓이면 조직 내에서 더 의미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외부에서도 다양한 협력 요청이 들어온다.
나의 첫 국제업무는 2013년 한-태국 특공대 합동훈련 통역으로 참가이다.
2008년 입사해서 국제회의기획 관련 석사 등을 취득했지만 첫 기회를 얻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공무원도 얼마든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법률, 회계, 정책 기획, 국제 협력,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부하고 경험을 쌓으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업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3. 공직 내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라
공무원 조직은 변화가 느리지만, 내부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부서 이동을 신청하거나, 국외 연수나 파견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해외 기관과 협력하는 업무에 관심이 있다면, 외국어 공부를 병행하며 관련 부서로 이동하는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다.
공직에서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어진 일만 한다’는 태도를 버리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결과,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온다.
2017년 미국코스트가드사관학교 국외단기유학생으로 선발을 시작으로
2018년 미재난대응과정 부처협업과정 선발
2018년 국제해양법재판소 국외단기훈련
(과제는 선정되었지만 동료직원이 갔다 옴)
최근 2024년 11월 콜롬비아해군 마약단속과정 국외단기훈련을
다녀왔다.
그리고 콜롬비아 훈련은 나에게 SBS 스페셜 출연이라는 예상치 못한 기회로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