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얼어붙는다면
믿을까?
사람이 얼어붙는 온도라는
빙점의 고향
-41도의 기억은 척박한 거친 삶
생존을 위해 얼어가는
사랑. 미움. 화해. 용서의 발자국을
길게 바라보는 요꼬의 흔들리는 눈망울
움츠리고 가슴은 땅으로
향하는 경외의 땅
그리움이
외로움이 사무치는
아사히카와
‘사무이(춥다)’라는 말보다 ‘이따이(뼈가 아픈’)라는 말이 어울리는 아사히카와의 추위는 맹렬했다. 따뜻한 북해도산 게를 푹 담근 나베요리에 따끈한 정종만이 그 추위의 내상을 치유할 수 있는 아사히카와. 삶을 영위할 수 없는 척박한 자연과 함께 살다 보니 이곳 사람들의 정서에는 문학의 정서가 깊게 깔려있다. 인간에게 원죄가 있을까? 타고난 운명 그리고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의 아픔, 故미우라 아야꼬 여사의 빙점이 깊이 각인된 아사히카와. 누구든 이곳에 오면 소설가나 시인이 된다.
일본 JAPAN 아사히카와Asahika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