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병에 장사 없지만
멜빌의 ‘남태평양’에 이끌려
힘겨운 몸을 일으켜 정신을 차려보니
말키저스 제도를 지나 보이는 사모아
고통스러운 육신을
편히 위로해주는 사모아의 7년간
스티븐슨은 사모아인의 투시탈라.
남태평양의 하늘과 바다와 자연에
치유된 영혼을 안고
투시탈라가 고마워
24시간 쉼없이 짙은 밀림을
뚫어 마련한
바에아 언덕에 영면하다.
사모아인의 영원한 투시탈라
스티븐슨의 보물섬
사.모.아
지병인 결핵을 치유하고자 아내와 함께 1897년 사모아로 온 스티븐슨. 당시 돈 4천달러로 집을 사 마지막 집필을 했다. 사모아인들에게 재미있는 소설을 선사해 그들의 말로 이야기꾼인 투시탈라로 사랑받았다. 현재 그가 살던 집은 수도인 아피아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그의 저서인 보물섬의 전세계 출간본이 전시돼 있다. 물론 한글판 보물섬도……
사모아SAMOA 사바이섬 Savai’i Is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