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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필 여행을 떠났다 Mar 20. 2021

시가공장

대서양 건너

카리브해 건너

손님 맞이 덜된 곳에

누가 왔으려나


척추 마냥 곧게 뻗은

쿠바의 비포장 고속도로로

멀미 나는 오장육부지만


그래 많다는 아티스트들이

미안타 흩뿌려 놨는 지

눈 맑은 파란하늘 둥실둥실

그리움의 시가공장이다.


뻑~ 뻑~

뿜어 놓은 것이

온갖 즐거운 구름이다.




쿠바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울퉁불퉁한 도로로 인해 피로도가 상당하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서 이동의 자유가 불편한 쿠바인들이 도로에 나와 차를 태워 달라는 풍경은 흔하디 흔하다. 울퉁불퉁해도 이동할 수 있는 자유가 어디인가? 도로 양 옆으로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구름은 눈이 부시도록 퍼런 하늘에 작품처럼 이어져 있다. 시가의 나라 쿠바답게 하늘에 폴폴 구름 연기를 뿜어낸 듯 하다.

쿠바CU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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