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칭찬이 자자해
안만나 볼수가 있어야지
나도 뭐 궁금하기는 하더라.
세상에 그런데 말야
뭐 그런 사람이 다있니?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갈치 색 외투에 누런 얼굴빛과 머리결
참나 사람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말야.
그래도 머리는 곱게 빗었더라.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말주변도 없고
나혼자 떠들게 하지 뭐니?
뭐 그나마 은은한 향은 좀 나쁘지 않더라.
나혼자 중얼중얼 대는거 같아
부끄러웠는데 그게 이상하지가 않은거야.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 하다가도
뭐지?
뭐지?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
이건 아니거든? 사람 앞에 놓고 말야.
정말 날 쉽게 본거 같거든.
됐다고 그냥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
근데. 말이야..
어쩌지.
자꾸
...
생각나 ...
그 사람....
이게 뭐니.....
그게 뭐라고 자꾸 생각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