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억이 옅어짐은..
어떤 글을 쓰다 보면
끝내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부모님”이 그런 주제였습니다.
오늘은,
어머님을 보내드린 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신기하게도 #기억은 또렷해지기보다
조금씩 옅어집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더 붙잡고 싶어
이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저는 아버님의 얼굴을 #모릅니다.
태어난 지 #100일쯤 되었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어릴 적 동네 어르신들이
저를 “유복자”라고 부르셨지만,
그 말의 무게를 이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버지에게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이제는 제가 #아버지가 되어
아이들에게 건네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들을 #훈육할 때면
가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게 맞는 걸까.”
그럴 때마다
나름대로 잘 자라고 있는
두 아이를 보며
조용히 안도합니다.
#어머님은
42세에 저를 막내로 낳으시고
3남 3녀를 홀로 키워내셨습니다.
저에게는 세 분의 누님과
두 분의 형님이 있었고,
그분들이 곧
어머니이자 아버지였습니다.
어머님은 94세까지
꽤 긴 생을 사셨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5년 정도는
요양병원에서 보내셨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가끔 병원을 찾아가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드리고,
앨범을 만들어 드리며
작은 #기쁨이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우리는 #유리창 너머로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마저도 중단된 뒤에는
#영상통화로만 얼굴을 뵐 수 있었습니다.
점점 기력이 약해지시고
#인지도 흐려지셨고,
마지막에는
간호사를 통해서만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님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사실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옅어지지 않습니다.
요즘 SNS에서
가정에서나 요양병원이나 에서
부모님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
문득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조금 더 자주 찾아갈 수 있었는데,
조금 더 손을 오래 잡아드릴 수 있었는데.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시간은
언젠가 끝이 난다는 것을.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살아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심스럽게 말해보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조금 더 자주 만나고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조금 더 많이 기억해두자고.
언젠가 그 시간이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따뜻한 #기억이 될 테니까요.
오늘은
어머님을 다시 한 번
#마음으로 불러봅니다
-낭만기술사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