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5] 어머니 기일에 문득 드는 생각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억이 옅어짐은..

by 낭만기술사

어떤 글을 쓰다 보면

끝내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부모님”이 그런 주제였습니다.


오늘은,

어머님을 보내드린 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신기하게도 #기억은 또렷해지기보다

조금씩 옅어집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더 붙잡고 싶어

이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저는 아버님의 얼굴을 #모릅니다.


태어난 지 #100일쯤 되었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어릴 적 동네 어르신들이

저를 “유복자”라고 부르셨지만,

그 말의 무게를 이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버지에게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이제는 제가 #아버지가 되어

아이들에게 건네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들을 #훈육할 때면

가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게 맞는 걸까.”


그럴 때마다

나름대로 잘 자라고 있는

두 아이를 보며

조용히 안도합니다.


#어머님은

42세에 저를 막내로 낳으시고

3남 3녀를 홀로 키워내셨습니다.


저에게는 세 분의 누님과

두 분의 형님이 있었고,

그분들이 곧

어머니이자 아버지였습니다.


어머님은 94세까지

꽤 긴 생을 사셨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5년 정도는

요양병원에서 보내셨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가끔 병원을 찾아가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드리고,

앨범을 만들어 드리며

작은 #기쁨이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우리는 #유리창 너머로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마저도 중단된 뒤에는

#영상통화로만 얼굴을 뵐 수 있었습니다.


점점 기력이 약해지시고

#인지도 흐려지셨고,


마지막에는

간호사를 통해서만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님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사실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옅어지지 않습니다.


요즘 SNS에서

가정에서나 요양병원이나 에서

부모님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

문득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조금 더 자주 찾아갈 수 있었는데,

조금 더 손을 오래 잡아드릴 수 있었는데.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시간은

언젠가 끝이 난다는 것을.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살아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심스럽게 말해보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조금 더 자주 만나고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조금 더 많이 기억해두자고.


언젠가 그 시간이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따뜻한 #기억이 될 테니까요.


오늘은

어머님을 다시 한 번

#마음으로 불러봅니다

-낭만기술사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