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달리는가

by 라니 글을 피우다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저토록 달릴까.

고속도로 위, 줄지어 선 차들 속에서

운전자들은 커피 한 모금으로 피로를 달래고 있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붉은 노을이

저 멀리 수평선 위로 천천히 드리우고 있었다.

그 노을은 마치

지친 이들에게 작은 휴식을 건네려는 듯했고,

그 장면을 바라보며

문득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세상은 온통 부딪히는 경쟁 속이다.

태어나는 것조차 치열한 확률을 뚫고 시작되듯,

우리는 끝없는 경쟁의 파이터가 되어 살아간다.


달리는 수많은 차바퀴처럼

쉼 없이 구르는 일상 속에서

‘나만의 속도를 찾아간다’는 말이

오늘따라 유난히 낯설기만 하다.


차 안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리듬이

지친 하루의 끝을

조용히 감싸 안는다.


그 작은 리듬이

오늘의 나를 위로한다.

그리고 나는,

그 리듬에 따라

조용히 몸을 흔들며


오늘이라는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붉은 노을#나만의 속도#하루#감성에세이#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