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저토록 달릴까.
고속도로 위, 줄지어 선 차들 속에서
운전자들은 커피 한 모금으로 피로를 달래고 있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붉은 노을이
저 멀리 수평선 위로 천천히 드리우고 있었다.
그 노을은 마치
지친 이들에게 작은 휴식을 건네려는 듯했고,
그 장면을 바라보며
문득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세상은 온통 부딪히는 경쟁 속이다.
태어나는 것조차 치열한 확률을 뚫고 시작되듯,
우리는 끝없는 경쟁의 파이터가 되어 살아간다.
달리는 수많은 차바퀴처럼
쉼 없이 구르는 일상 속에서
‘나만의 속도를 찾아간다’는 말이
오늘따라 유난히 낯설기만 하다.
차 안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리듬이
지친 하루의 끝을
조용히 감싸 안는다.
그 작은 리듬이
오늘의 나를 위로한다.
그리고 나는,
그 리듬에 따라
조용히 몸을 흔들며
오늘이라는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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