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한 모퉁이,
비가 그친 도시엔
고요한 숨결이 내려앉는다.
대지는 한껏 숨을 쉬고
온갖 오염과 묵은 기운들은
부드러운 비에 씻겨나간다.
비 온 뒤의 아침,
맑고 상쾌한 바람은
어제와는 다른 얼굴로
조용히 다가와
나를 유혹한다.
살며시 피부결을 스치며
어디론가 스며들고,
다시 나를 감싸며
잠잠한 마음을 어루만진다.
마치 모태 속처럼,
평화롭고 포근한 아침.
나는
큰 숨을
한아름
가득 들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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