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여름 저녁이 나를 불렀다.
by
라니 글을 피우다
Jun 10. 2025
아래로
6월의 저녁, 바람이 나를 불러냈다.
슬리퍼를 꿰차고 무심히 나온 손엔 휴대폰 하나.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다.
한낮엔 뜨겁게 달아올랐던
여름날이었는데, 저녁의 바람은 달랐다.
가을처럼 선선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었다.
그냥 집으로 들어가려던 걸음이 멈췄다.
도저히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마침 눈앞에 공공자전거가 보였다.
“아싸!”
작은 환호성과 함께 페달을 밟았다.
바람이 두 팔을 감싸 안았다.
이게 바로 행복이었다.
자동차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스릴과 쾌감.
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 여름밤의 짜릿함을.
태풍이 밀려오는 바람 같기도 한
이 바람결에
날아오르고 싶다.
이 계절,
이 순간을
온몸으로
충만토록 마음껏 채운다.
바람이
나를 불러낸 이 밤.
혼자만 느끼기엔,
너무 아까운 밤이다.
keyword
바람
여름
기분
50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라니 글을 피우다
서툴지만,나를 찾아가는 글을 씁니다. 작고 사소한 하루에도 다시 피어나는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마음에도 따뜻한 장면 하나가 머물기를 바랍니다. 구독으로 인연이 닿으면 기쁘겠습니다.
구독자
382
팔로우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작가의 이전글
조용한 비상
아아는 너무 써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