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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마음

by 라니 글을 피우다

나는 마음을 내어놓았다.

조심스레,

진심 한 조각을 건넸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대화는 멈추고

나만 홀로 서 있었다.


돌아오는 길,

문득 느꼈다.

나는 마음을 나눈 게 아니라

마음을 벗은 것이었다.


부끄러움이 아닌 따뜻함이 남아야 했는데,

왜 내 안엔

허기와 후회만 남는 걸까.


친구라면,

서로의 온기로 덮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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