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라이프

프롤로그 3

by 이영범

...... (프롤로그 2에 이어서) ......


직장을 그만둔 후 일을 안 하고 여유롭게 노후생활을 즐기는 사람은 행운아라고 봐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돈을 많이 모았거나, 물려받은 재산이 많거나, 자녀가 훌륭하여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거나 등. 이제 우리 사회에서 그런 경우는 보기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직 후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다. 20년 전에는 자영업이 성황이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하면 본사에서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니까 지식과 기술이 없더라도 창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영업도 포화상태이고 폐업률이 높아서 자영업 창업 보다는 재취업 쪽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 모두가 시한부 라이프다. ‘중간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어떡하지?’ ‘정년까지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퇴직 이후에는 뭘 하지?’ 그래서 정년까지 일을 하지 않고 중간에 위로금을 받고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어차피 정년퇴직 후에 받을 퇴직금을 모두 준다고 하니까 정년퇴직 몇 년 전에 명예퇴직을 선택해서 퇴직금은 모두 받으면서 퇴직 후의 생활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운이 좋아서 좋은 사업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서 사업이 잘 되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되겠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서 사업에 실패하게 되면 명예퇴직금을 모두 날리고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다. 이것 역시 시한부 라이프다.


직장인은 직장인 나름대로 시한부 라이프를, 사업가는 사업가 나름대로 시한부 라이프를 살고 있다. 나는 지금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시한부 라이프를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한부 라이프가 언제 끝이 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직장인 보다 내가 더 나은 점은 시한부 라이프의 시점에 대한 나의 결정권이 직장인 보다는 더 크다는 것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의 경험과 지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이 스스로 시한부 라이프의 시점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시한부 라이프가 나쁜 건 아니다. 죽음의 시간을 받은 시한부 인생은 슬픈 것이지만, 내 강의를 들은 인터넷 카페 회원의 시한부 라이프는 극복 가능한 것이고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픈 만큼 성숙하듯이 그러한 어려움을 한 번 극복함으로써 스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upgrade)가 되는 것이다. 독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지만 이 글을 쓰는 도중에 나 역시도 스스로 격려가 되고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을 느낀다.


현재 시한부 라이프를 살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글을 바친다. 우리 같이 힘냅시다!


2020년 가을, 저자 드림


http://www.11st.co.kr/products/3109969169


https://smartstore.naver.com/trading88/products/5169908480


작가의 이전글식물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