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나뿐입니다

by 강진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

무엇을 이겨 보려 하지 않았던 것들이

시작이 어려웠던 것들이 게을러서인지 끝까지 꼭 해내야 한다는 부담인지 무지해서인지 완벽하고 싶어서인지

나를 이긴다는 게 무엇을 말하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말로만 50년 준비만 100년'

'100퍼센트 준비하고 시작하려는 건 영원히 시작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어디서 들은 거 같습니다.

잘할 수 없을 거 같음 시작도 하지 않은 저였습니다. 책도 끝까지 읽으면 사야 한다는 생각에 놓친 책들이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책은 끝까지 읽지 못하더라도

일단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니까 편안해집니다.

과정들을 거쳐야 얻는 것들이 있는 법인데

스트레스받을게 겁이 나서 시작조차 못한 건 바보 같다는 걸 이제야 알겠습니다.

슬픈 영화를 보고 아픔을 경험하는 것은 장점이 있긴 하지만 다치지는 않고 같은 걸 느껴보고 싶은 거랑 마찬가지입니다. 시작해 보고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경험해 보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언제든 즐겁지 안거나 하기 싫거나 못할 거 같으면(물론, 즐거운 것만 할 수도 없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상황. 못할 거 같아도 해야 하기도 하죠) 그만둘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조금 가벼워집니다.

걸어서 국토종주 하고 싶은데 아직 준비할게 많은 걸 보니 영원히 시작하지 않으려나 봅니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시작은 해봐야겠습니다.

다이어리도 시작만 하고 끝까지 마무리 못하면서 새해가 되면 쓰게 됩니다.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기록해 보려 합니다.

다이어리를 사러 펜시샵에 갔습니다.

언니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고맙게도 둘 다 벌써 제 거까지 구매했답니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맘에 드는 게 샘플만 있어서 샘플이라도 팔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미안하다 안된다고 합니다. 맘이 쓰였는지 무엇이라도 주고 싶어서 애써 뒤적뒤적 찾아서 살짝 상처가 있는 거라 판매할 수 없다며 다른 걸 주겠답니다. 저도 스타벅스에 들러서 작은 사탕하나 사서 가져다줍니다. 어린 아르바이트생이지만 작은 배려를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표하니 서로 기분이 좋습니다.

언니는 스터디다이어리를 주며 공부할게 많다는 걸 깨우쳐 줍니다. 탁상용 캘린더도 너무 예쁩니다.

친구는 '5년 동안 쓰는 일기'를 주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써보잡니다.

행여 빼먹는 날도 있을 수 있겠지만 5년 뒤에 개봉했을 때를 생각하니 그 기록들이 벌써부터 기대됩디다.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습니다.

이제라도 뭐든 다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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