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네오 아트센터 에서의 만남

인생과 예술의 미스터리

by Si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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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0에서 60으로 접어드는 이 나이까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스러운 일들을 많이 겪었는데 그중에 또 하나는 바로 전에 일어난 이상한 교환 프로그램이었다.


내 아들은 스페인 알바세떼 공대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하고 있으며 이제 3학년 1학기를 마친 아이이다.


조영동 화백의 손자 텔모(Telmo)는 조영동 화백과 가장 많이 닮은 수학 두뇌와 예술 두뇌를 가진 아들이다.


하루는 텔모(Telmo)가 나에게 대학 기숙사에서 전화를 했다.


" 엄마, 대학 교환 프로그램 중에 서울대 공대 아니면 충청 대로 가서 한국말을 배울 수 있는 교환 프로그램이 있어요. 엄마 나라 한국을 꼭 가보고 싶은데 어느 대학 장학금을 신청할까요?"


나는 아버지의 고향인 청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라고 했다.


서울을 이미 국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10일간 투어 하고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사람이 많고 소란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조용한 충청대학교의 기숙사에 있으면서 한국말과 문화를 배우고 오는 것이 더 좋다고 스스로 결정했다.


사실 스페인의 전통 깊은 4년제 공대와 충청대라는 새로운 전문대가 어떻게 교환 프로그램이 성립되었는지 미스터리이지만 인생과 예술은 이렇게 미스터리가 많은 것이 좋은 것이다.


마침 청주의 네오아트에서는 아버지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었기 때문에 텔모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네오아트에 갔다.


외가 쪽 가족을 전혀 만나지 못하고 큰 내 아들들은 항상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고 싶어 하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떤 분이셨을지 그리워한다.


아마도 항상 아무도 모르는 이상한 계획과 농담으로 이 세상을 사신 나의 아버지 조영동 화백이 손자 텔모 (Telmo)를 위해 만들어준 기회인지도 모르겠다.


네오아트 대표님 박정식 회장님과 박인환 갤러리 대표님께서 이 사진들을 보내주셨다.


사진을 보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조영동 화백은 미스터리 그 자체의 인물이었다.


아버지의 숨은 계획이 손자 텔모(Telmo)를 네오아트로 오게 하는 것까지 연결된 것이었을까...


텔모(Telmo)를 반갑게 맞아 주시고 할아버지의 그림을 볼 수 있게 해 주신 네오아트 대표 박정식, 박인환 님께 큰 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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