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걸 후회하냐고 물어보셨나요?
‘엄마’라는 존재는 정말 인생의 큰 전환점이에요.
자유롭고 나만 생각하며 살던 한 소녀가
누군가의 엄마로 변하는 데에는
딱 10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하지만 그 10개월은 제 삶 전체를 바꿔놓기에 충분했죠.
엄마가 된 이후의 삶은 이전과 정말 달라요.
때로는 하루 종일 바닥에 널브러진 장난감을 치우고,
아이가 울거나 떼쓰는 소리에 지치기도 해요.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고
내 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날도 많아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아이의 작은 웃음 한 번에
그 모든 피로와 불만이 눈 녹듯 사라지곤 해요.
사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스스로 다짐했던 것들이 많았어요.
‘나는 절대 이렇게 안 할 거야.’,
‘나는 저렇게 완벽한 엄마가 될 거야.’
그런 말들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그 모든 다짐과 계획은 한순간에 의미가 없더라고요.
결국 엄마가 된다는 건 완벽할 수 없는 과정이고,
희생이 필요한 일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그 희생이 처음엔 힘들게 느껴질지라도,
결국에는 모두 기꺼이 감당하게 된다는 것도요.
엄마가 된 걸 후회하냐는 질문을 들으면
가끔은 잠깐 망설일 때도 있어요.
왜냐하면 정말로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만약 제게 다시 태어나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여전히 엄마가 되는 걸 선택할 것 같아요.
엄마가 된다는 건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지고
의미 있는 경험이니까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 싶어요.
‘내 삶에 와줘서 고마워.
너라는 존재가 있어서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어.’
이 말은 꼭 전하고 싶어요.
엄마로서의 모든 시간은 결국 사랑으로 채워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