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철학 수업
저는 법의학을 공부하고, 또 최근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죽음'이라는 단어에 계속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은 '죽음'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과 감정이 느껴지시나요? 저는 죽음을 공부하면서 왠지 모를 슬픔에 버스 안에서 눈물을 쏟았던 기억이 몇 번 있습니다.
저는 아직 24살 밖에 안 되었기에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아직 못 즐긴 부분도 많아서 나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가정을 할 때면 뭔가 두렵고 불안하고 막막하고 슬프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슬프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죽음을 떠올리다 보니,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대하고, 충만한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번에도 한 번 말씀드렸는데 아래의 라틴어를 참 좋아합니다.
Memento Mori, Amor Fati : 죽음을 기억하라, 운명을 사랑하라.
우리가 죽는 건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잖아요? 하지만 어떤 인간이든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현상이고. 그래서 삶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독자분들은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가요? 저는 아직 두렵습니다.
혹시 수용의 단계를 거친 분 있나요? 인간이 누군가를 상실했을 때, 혹은 본인의 죽음을 받아들일 때 5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해요.
부정 - 분노 - 협상 - 우울 - 수용.
여러분은 어느 단계에 위치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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