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브리프] 우버 이후 8년, 캘러닉이 바라보는 로봇

by 사이의 기록

우버(Uber)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사진)의 귀환이 국내 언론에도 이미 소개됨. 국내 언론에선 캘러닉의 재창업에 주로 포커스를 두고있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그보다는 캘러닉의 로봇에 관한 뷰포인트를 더욱 흥미롭게 다루고 있는 분위기.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새 프로젝트에서 드러내고 있음. 캘러닉의 뷰포인트를 살펴보겠음.

426ef0ec-7b81-4c9e-aae7-1daaefc9ba86.webp 트래비스 캘러닉(출처: The Guardian)

"다음은 물리 세계"

캘러닉은 우버를 창업해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을 재편한 인물이지만,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과 내부 문화 논란 등 속에서 2017년 투자자들의 압박으로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사실상 퇴출된 것이나 다름없음. 이후 그는 공개적인 활동을 최소화한 채 공유주방 사업 등에 집중하며 수년간 조용한 시간을 보냈고, 최근 약 8년간 해온 스텔스 프로젝트 ‘아톰스(Atoms)’를 공개하며 다시 전면에 등장.

우버 이후 캘러닉이 다시 택한 것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물리 세계’. 캘러닉은 우버 이후

시티스토리지시스템스(City Storage Systems) : 음식 생산

클라우드키친(CloudKitchens) : 배달

중심으로 한 운영 사업을 해왔음. 단순 부동산 사업이라기보다, 주문·생산·물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구조에 가까웠던 모델. 아톰스는 이 흐름의 연장선에 있음. 소프트웨어 자동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다음 대상이 물리 세계라는 판단으로 이어진 것. (관련 기사)


휴머노이드 vs 특화로봇

캘러닉의 주장

휴머노이드에 대한 회의적 입장

산업은 특화 로봇이 먹을 것

실제로 캘러닉은 인터뷰를 통해 “휴머노이드가 과연 경제적으로 맞느냐", “유즈케이스(use-case) 기반 접근이 중요하다”는 얘길 한 바 있음.

아톰스가 겨냥하는 시장은 현재 공개된 축은 음식, 운송, 광산임. 각각의 산업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반복 작업이 많고

노동 집약적이며

자동화 효과가 바로 비용 구조에 반영되는 영역들.

운영 효율 개선이 직관적으로 보이는 시장

즉, 아톰스는 이미 자동화 수요가 있는 산업에 들어가는 접근이라고 볼 수 있음.

로봇 시장이 ‘범용 플랫폼’으로 갈지, ‘산업별 특화’로 갈지 갈리는 주장에 대해 캘러닉은 후자에 베팅.

아톰스는 기술 자체보다 시장 선택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

이미 자동화 필요가 큰 산업부터 들어가고,

운영 기반을 쌓는 방식임.

이 접근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처럼 빠른 확장 구조와는 다름. 대신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대체되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거란 전망 우세. 특히 음식 생산이나 물류처럼 반복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진입 이후 락인 효과가 클 것이란 예측.



“Atoms vs Bits” 철학의 귀환

캘러닉은 우버 시절 "비트(Bits)와 아톰(Atoms)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음. 소프트웨어를 통해 물리 세계를 연결하는 모델을 설명할 때 한 말. (관련 기사)

이번 '아톰스(Atoms)'는 그 다음 단계로 볼 수 있음.

� Uber의 시도: “아톰, 즉. 디지털 소프트웨어로 연결”

� Atoms가 하려는 것: “소프트웨어 자체를 자동화”
우버가 사람과 차량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었다면, 아톰스는 그 위에서 돌아가던 물리적 작업 자체를 줄이려는 시도에 가까움.

c686bb8f-72a4-4431-adee-323f408e1cdf.png


AI 이후 산업 인프라에 선제적 베팅

정리하면, 아톰스는 단순한 로봇 회사라기보다, 현실 세계의 운영을 자동화하려는 시도. 캘러닉은 AI 이후의 산업 인프라 레이어에 선제적으로 베팅하는 것으로 자신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음.

소프트웨어 영역의 자동화가 성숙단계에 들어선 지금, 다음 경쟁은 결국 물리 세계에서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누가 먼저 장악하느냐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임.

아톰스는 이 변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이며, 동시에 AI 이후 자본과 인재가 어디로 이동할까 라는 차원에서 관심갖고 볼 만함.

특히 사람과 차량을 연결해 물리 세계를 재편했던 모빌리티 창업자가 이번에는 그 물리 세계 자체를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움.


♠ 밸리브리프 공유방 입장
https://open.kakao.com/o/p4CTQ3Zh
작가의 이전글[밸리브리프] AC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 빅테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