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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호 Aug 09. 2024

웃긴 거랄까

그냥 일기

요즘은 일기가 뜸했다. 이유는 없다. 바쁘다고 하기엔 바쁘진 않고 그렇다고 여유로운 건 아니고..

정확히는 체력이 없다. 여름이라서 그럴까. 모르겠다. 


웃긴 걸 찾았다. 나만 웃기다면 할 말이 없다. 도넛 가게에서 사진을 찍은 걸 봤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찍은 거였는데 아마 크리스피 도넛이었을 거다. 우리로 치면 뭘까, 던킨 도넛에서 사진을 찍은 거랄까 ㅋㅋㅋㅋ


되게 해맑게 웃고 있는 내가 보인다. 도넛이 뭐가 그렇게 좋았냐, 이런 것보단 그냥 낯선 나라에서 보는 모든 게 신기했고 그게 좋았던 거 같다. 그래서 댕댕이마냥 신기해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가는 곳마다 들어갈 수 있다면 다 들어갔던 거 같다.


사실 브런치에선 내 비밀이 보장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불가능할 거란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이젠 그 비밀보다 중요해진 게 돈이었고. 사실 옛날부터 돈은 중요했지만 불안정한 수익 구조에 불안은 더 커져갔던 거 같다. 행사 알바는 여름에 너무 힘들었고


고정된 수익을 어디선가는 찾아야 했다. 그래서 도전한 게


https://youtu.be/6W9yqrlDMVc 


유튜브다. 구독자 500명이 되면 수익 창출 조건에 달성한다. 물론 몇 만 시간을 봐야 하는 조건도 있지만 그건 생각보다 채우기 쉬웠떤 거 같다. 너무 나를 한번에 노출하는 거 같아 그렇지만.. 브이로그인데 뭐


구독자는 현재 300여 명이다. 500명이 어렵지 않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겠다. 원래 유튜브에 생각은 없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냥 연기영상만 올려두는 용도로 썼었다. 근데 이게 뭐, 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알고리즘을 탔던 거 같다. 그래서 이참에 수익도 창출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뭐.. 브런치에 올린다고 구독자가 몇 명이 오를진 모르겠다. 안 오를 수도 있고 오히려 줄 수도 있다(?)


일단 08.09 시점 구독자는 358명이다. 내가 불쌍하다면(?) 구독 하나씩만 해주시길.

이제는 체면을 많이 내려놓았다. 인스타엔 아직 안 올렸지만 아마 인스타에도 홍보를 할 거 같다. 최근엔 촬영장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유튜브 구독을 부탁한다.


오늘은 서울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학생들이 찍는 단편영화 촬영이 있었다. 잠시 쉬는 시간 센터 곳곳을 둘러봤다. 그러다 센터 3층엔 오디션을 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그래서 가봤다. 몇 분 정도 동태를 살펴보다 오디션장 안에 들어왔다. 휴대폰으론 내 프로필을 준비해뒀고


안녕하세요


나의 인사에 그쪽은 경계(?)하는 듯했다. 빠르게 말을 이었다.

프로필을 제작진(?)에게 보여주며


(프로필을 내밀며) 저는 이런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뭐,, 노쇼가 있거나 비는 시간이 있으면 짧게 한번 보여줘도 될까요?


제작진은 당황하며 내 폰을 봤고


아, 배우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다른 제작진과 아이컨택을 한 뒤


감독님이 아직 안 오셔서, 이따가 오면 물어보겠습니다


라고 했다. 나는 그렇게 깔끔하게(?) 거절 당한 뒤 나의 본 촬영에 임했다. 사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이렇게 용기(?) 있는 스타일도 아니고


근데 내가 이걸 해냈다는 게 신기했다. 행사 알바하면서 진짜 성향이 E로 바꼈나 싶기도 하고. 밝은 역할의 캐릭터를 맡아서 나도 모르게 체화된 건가 싶기도 했다. 


아,


https://youtu.be/7JMKqDn2vf8


개인적으로 나는 이 장면을 좋아한다. 유튜브에 연기영상, 브이로그뿐 아닌 플리도 올렸는데

조금 결이 맞는 음악들을 한번 묶어봤다. 취향에 맞다면 플리라도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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