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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소주 반 병
소주를 딱 세잔 마시면
당신의 손이 볼을 감싼 듯
내 뺨은 수줍게 물이 듭니다
당신과 나누는 소주 한 병이
나에겐 연애편지와 다름없습니다
오늘도 세잔을 마셨는데
바람이 불어와 내 뺨을 식혀버립니다
당신과 마신 술이 아닌 줄
시원한 봄바람은 알아챈 듯합니다
당신이 그리운 봄 날입니다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리에서 작은 설계사무실을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