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래된 방

by 보통의 건축가

무서운 꿈

부자가 된 꿈

거지가 된 꿈

반가운 이를 만난 꿈

때론 야한 꿈


방이 읊조리는 노래

방이 품은 옛이야기를

당신이 엿들은 것이다


껴 입은 벽지 켜켜이

수 많았던 몽유의 밤

끈적하게 달라 붙은 흔적을

방은 알고 있었다

마음 주면 또 하얗게

덮여버릴 것을



keyword
화, 일 연재
이전 03화영동대교 북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