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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부세모 Jan 09. 2024

지방 건축공사

화나서 쓰는 글

정말 너무너무너무 화가 난다.

준공까지 몇 개의 공사를 남겨두고, 규모가 작기에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이주정도면 마무리될 공사가 12월 내내 진행이 안 됐다. 건축주는 제작하고자 했던 가구 제작은 진직에 포기했고, 우선 책상과 수납장을 구매해 넣었다.

연락이 안되던 시공사는 드디어 연락이 왔고,  현장을 가기 전에 사진을 요청해 (이것도 몇 번을 요청해서) 받았는데 울화가 치밀었다. 작은 공사(17평 1층 목구조)너무 느리게 공사해 스무 번을 넘게 내려가며 감리를, 지방에서 안된다는 걸 협의하고 될 수 있게, 계약한 금액 안에서 절대 안 된다는 건 수정해서 그렇게 했고만. 그럼에도 준공사진을 제대로 못 남기는 상황 -작은 공간에 안 어울리는 표준형 가구와 물건이 쌓이고 - 에 건축가에겐 남는 건 뭘까.

뭘 안 해야 하는 걸까? 지방의 적당한 공사만 하던 업체와 공사를 안 했어야 했나, 건축주와 어떤 관계라도 있는 업체와는 안 했어야 했나?


 건물은 기존 업무공간 옆에 별동으로 증축하는 것인데,  건물을 보면 진짜 더럽게 쓰신다. 건축주와 실사용자가 다른데 실사용자.. 실사용자, 토목아저씨들 진짜 공간에 대한 예의가 없으시다. 건물이 시간의 때가 타는 모습도 아름다울  있는데 그럴 틈도 없이 더럽게 쓰신다.

그래서 설계와 감리 이전에 건축주에게 굳이 이렇게  지을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여러번 물었음에도 나름의 이루고자 하는  으니 그럼에도 하겠다고 하셨다.


.생략.


오전 중에 받은 공사 사진을 보니, 또 틀려놨고 또 실랑이를 벌였는데 그래 그런데 나는 남는 게 있든 없든 관성처럼 끝까지 잘 지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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