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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IT호 Apr 11. 2022

스타트업 투자·육성에 '진심'인 시중은행

수익 개선·디지털전환·고객확보·ESG 등이 이유

금융권의 스타트업 지원이 올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지원 정책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 육성에 전념 중이다.



은행의 스타트업 육성은 몇년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 은행들은 수익 다각화를 위한 전략으로 시작됐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도 은행들의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에 기여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적합한 상생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몇년간 성공적인 스타트업 투자 사례가 금융권 안팎에서 확인된 만큼 올해도 그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규 KB금융회장(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KB금융, 우리금융]


◇"스타트업 성장하면 은행 기업금융 함께 커질 것"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금융지주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과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타'(Star)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스타 프로그램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창진원과 K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의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제도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15년 3월 핀테크 생태계를 지원하는 'KB핀테크허브센터'(현 KB이노베이션허브)를 출범시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지원해왔다. 현재 156개사를 KB스타터스로 선발해 1062억원을 투자하고 계열사와 222건의 업무 제휴를 맺었다.



KB금융은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전 계열사로부터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고 10건 이상의 기술 제휴를 달성하는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금융플랫폼, ESG 등의 차별화된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 중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16년부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을 운영 중이다. 올해 초 우리금융은 디노랩 소속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디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디업은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투자, 인사, 세무, 재무 분야의 전문가와 일대일 맞춤 컨설팅으로 진행됐다.



우리금융은 디노랩을 통해 총 619억원을 투자했다. 71개 기업을 발굴, 그룹 내 18건 사업을 도입하고 15억원 규모 직접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서울대, 관악구청과 관악구에 5층 규모 '디노랩 제2센터'도 구축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은행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주주로 들어가면 인지도가 없던 기업이 신뢰를 얻어 후속적 투자유치를 받기도 수월해질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크게 성장하면 은행의 기업금융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신한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을 2015년부터 운영했다. 최근 신한금융은 신한퓨처스랩 8기 20개사를 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퓨처스랩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이번에 선발된 신한퓨처스랩 8기를 포함해 앞으로도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대한민국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퓨처스랩은 2015년 5월 1기 출범 이후 작년 7-2기까지 총 282개사의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현재까지 국내외 육성기업에 595억원을 직·간접 투자했다. 2016년 베트남, 2019년 인도네시아 등 신한금융의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진출해 현지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한국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하나은행이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통해 총 134개 스타트업의 멘토로 자리잡았다. 핀테크 영역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벤처스를 통해서도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하나벤처스는 콘텐츠, 키즈, AI, 빅데이터,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스타트업들을 발굴·투자한다. 2018년 10월 출범 후 지난해 7월까지 10개 펀드, 2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당시 하나벤처스 출범식에서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하나벤처스를 통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NH농협은행은 'NH디지털챌린지+', IBK기업은행은 ‘IBK창공', BNK부산은행은 '썸 인큐베이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타트업 투자 이유, 수익 개선·디지털전환·고객확보·ESG 등 


전문가들은 최근 몇년간 저성장·저금리의 경제 환경에서 은행들은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구조 개편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금융권의 스타트업 투자 이유를 들었다. 은행들은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 육성하며 신규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살피고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해 빠른 디지털 전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이유 중 하나다.


과거와 달리 금융업에 IT 기술은 필수다. 핀테크나 클라우드, 보안 등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금융사가 활용하면서 체질 개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실제 금융사가 IT 인력을 고용해 팀을 구축하려고 해도 최근 개발자 비용이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대부분 개발자는 고액 연봉의 빅테크 기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면 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또한 고객 확보 측면에서 은행은 스타트업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연계 상품을 판매할 채널을 확대할 수 있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육성한 스타트업도 은행의 고객이 될 수 있다.


출처 http://www.sbiz.news/news/articleView.html?idxno=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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