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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IT호 Feb 10. 2022

BNPL 시장이 위태롭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소비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BNPL 시장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선구매 후결재(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우리에게는 조금은 생경한 단어입니다.


돈이 없어도 물건을 구매한 뒤 지불하는 새로운 결제 방식인데요. 얼핏 신용카드와 비슷하지만 신용도와 상관없에 18세 성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몇회에 걸쳐 나눠서 갚으며 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국내의 무이자 할부 방식과도 비슷합니다. 


다만 신용카드라는 카드사가 아닌 BNPL 서비스 업체를 통해 결제하는 것이 다르지요.


세상에서 제일 큰 BNPL회사는 스웨덴의 스타트업 클라나(Klarna)입니다. 900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약 25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거대한 핀테크 기업입니다.


이커머스 소비 증가와 함께 BNPL이 성장하며 당연히 클라나의 기업가치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2022년 2월 CB인사이트가 공개한 유니콘 기업 목록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는 중국의 바이트댄스. 틱톡으로 유명합니다. 1400억달러. 무려 167조원에 해당하는 기업가치입니다. 유니콘기업이 1조원의 가치를 넘는다고 하는데, 그런 유니콘기업 167개의 몫을 바이트댄스 하나가 가지고 있습니다.


2위는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가 화성갈끄야~ 하고 외친 바로 그 기업입니다. 여기도 어마무시합니다. 기업가치 1003억달러. 3위는 기업가치 950억달러의 미국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입니다.


이들 괴물 3인방에 이어 바로 클라나가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급의 차이는 크게 납니다. 클라나의 기업가치는 456억달러로 스트라이프의 1/2 수준입니다. 그래도 한화로 계산하면 약 54조5000억원. 1조원 유니콘 54개가 합친 규모입니다. 


참고로 국내기업중에서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74억달러(8조 8504억원)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으로 나타났습니다. 


https://www.cbinsights.com/research-unicorn-companies


이렇게 덩치가 큰 클라나가 최근 위기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클라나뿐만아니라 다른 BNPL 기업들도요.


바로 글로벌 금리인상입니다. 이놈의 금리인상은 우리의 주식투자도 괴롭히더니 무럭무럭자라나는 스타트업에게도 악재로 작용하네요 ㅠㅠ


BNPL의 경우 가맹점에 높은 수수료로 수익을 보전하지만 무이자로 지급을 하기 때문에 금리에 매우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특히 클라나를 포함한 현재 대부분 BNPL 기업들이 적자 경영으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더욱 위험한 상황입니다.

워릭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핀테크 전문가인 존 콜리 교수는 금리인상을 경고하며 "전체 비즈니스 모델은 웨이퍼의 얇은 마진을 기반으로 한다"며 "카드사가 사용량에 대해 부과하는 높은 이자의 완충장치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번 환경이 더럽게 변하면, 그것은 완전히 무너집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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