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만원씩 미국주식 ETF를 사모으는 이유

by 메트로브러리

몇 년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투자는 하고 싶은데 시세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부담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 세계적으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들을 살펴보면 1주당 가격이 100달러 이상 많게는 1,000달러도 넘었다. 이는 한화로 하면 100만원 이상의 금액이기에 사들이기가 부담스러웠다. 만약 일시적으로 폭락하게 된다면 시세 변동에 연연해할 것 같았다. 그래서 국내주식조차 투자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아주 가끔 규모가 큰 국내기업의 공모주 투자는 한다.)


그러던 중 미니스탁을 시작으로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여러 증권사에서 미국 소수점 주식거래 서비스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일까?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보았다.


'매일 소비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한다면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


여기서 '소비한다는 생각'의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투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기에 손실을 볼 수 있는 영역이고 온전히 내가 책임지고 결정해야 한다. 나 역시 직장인으로써 매일 식사 한 끼와 커피 한 잔은 기본적으로 마신다. 그래서 매일 1만원 씩은 밥 한 끼 사먹는다 생각하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어떨까 생각하였다. 그 정도라면 시세에 연연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였고 지금 그 생각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그럼 어떤 주식을 투자하면 좋을까?


정해진 답은 없지만 내 일상을 돌아볼 때 직장 업무와 가정에서의 육아 위주로 돌아간다. 그렇기에 아이의 상황에 따라 시간활용이 매우 유동적이기에 꾸준히 무언가 들여다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개별주식이라면 재무재표부터 경영상황 그리고 CEO가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까지 책을 통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나에겐 그럴 시간은 없다. 그래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였고 이를 분석해본 결과 보수료가 좀 더 저렴한 SPLG를 매일 5,000원씩 사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5,000원을 무엇을 사고 있는가?


바로 미국 배당주를 모아놓은 ETF를 생각하였다. 시세차익과 함께 배당을 통한 꾸준한 현금흐름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SCHD를 5,000원씩 사모으고 있다. 이렇게 매일 1만원씩 미국주식 ETF를 사모으면서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그래야 식사 한 끼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개별주식도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 이내 흔히 매그니피센트7 를 각각 1천원씩 매수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개별주식이기에 경영상황을 지속적으로 챙겨보아야 하고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기라도 한다면 매그니피센트라는 용어도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그래서 주변 상황 신경쓰지않고 기계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종목들이 ETF라고 생각하였고 나의 환경에서는 이 방법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용돈이 마땅치 않을 때 매수를 못하는 날들도 종종 있지만 10개월째 지속해보니 현재까지 수익률은 대략 10~15% 정도 된다. 하지만 이는 결코 내 실력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시장상황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고 그렇더라도 연연하지 않는다. 3~4월 즈음 주가가 잠깐 떨어졌을 때 싸게 살 수 있어서 더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솔직히 지금 과열되다시피 불장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내심 한 번 조정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인 국가부채와 AI 기반의 업종들의 실적 향상 그리고 인플레이션 등의 이슈 등을 고려할 때 한동안 상승장은 유지되지 않을까싶다.


내가 매일 거르지 않고 투자한다면 한 달 20만원, 1년 240만원, 10년이면 2,400만원이다. 원금 자체는 크지 않지만 수익률과 배당까지 고려한다면 스노우볼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투자금을 더 늘릴 수 있다면 시간에 따른 복리효과의 힘이 얼마나 위력있는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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