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의 신중함을 지켜며 살아야 한다
기억하라. 첫 만남에서부터 자신의 선이 어디인지 확실히 보여주고 완곡하게 상대방에게 불편하다는 것을 알려주어라. 만약 상대방이 불합리한 요구를 할 때는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지나치게 열정적인 사람들에게 속아 넘어간 많은 사람은 거절을 어려워해 거리낌 없이 다가오거나 지나친 요구를 받는지 하는 일을 겪는다.
본문 中
이제는 의료기관, 약국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었다. 근 3년간 답답한 마스크와 한 몸이 되면서 얻었던 경험치는 컸다고 생각한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가 인간이 가장 힘들어하는 '거리두기'였기 때문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있을 때, 사람들은 1.2~2.1미터의 거리를 유지해야만 안전하다 느낀다고 한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예의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심리적 안전거리를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불쑥 찾아온다면 불편하다는 점이다.
이 책은 코로나팬더믹이 주었던 생생한 체험적 깨달음을 잊지 않듯이, 인간관계에서도 심리적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솔직히 무례한 사람들은 바이러스와 같지 아닐까. 그들의 정신적 괴롭힘은 나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주변을 지옥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 정신적 괴롭힘, 상대도 모르게 행해지는 말실수들은 '상대의 선을 밟'으면서 힘들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행해지는 무례한 행동들을 되짚어 보며 반성하게 만든다.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제시어까지 주며, 저자는 어떻게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선을 지켜야 하는지를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데, 안전한 인간관계를 떠나 일과 삶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선을 넘지 않고 자신의 분수를 알았다는 점도 일깨워 준다.
선을 지킨다는 의미는 쉬운 말로 예의(예절)이며, 분수를 안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의미한다.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본 중에 기본인 '업무능력'으로 조직원과 리더의 인정을 받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회생활은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관계의 보이지 않는 전쟁터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심리적 바이러스를 스트레스로 받아쳐내며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사의 지시라 해서 무조건 수용하는 태도로 임한다거나 수치심을 느끼도록 힘들면서 참아내는 것은 옳지 않다.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에 민감한지, 내 방어선이 어디까지인지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 밖으로 내뱉는 말에 대단히 신중해야 할 것이다. 즉 말문의 신중함이다. 상대의 자존심을 건들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암시나 예를 들어서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것이다. 또 주의해야 하는 것은 불확실한 문제에 대해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의견제시는 상당히 위험하다 지적한다. 모든 판단은 당사자 스스로의 몫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확정 짓듯 독단적으로 말하더라도 상대방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또 궁금해한다.
그러니 상대가 내 의견을 묻는다면, 조심스레 수식어를 붙여 말하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조금', '어떨 때는', '부분적으로는',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등등 모든 판단과 결정을 상대에게 맡기는 것이 상대를 인정해 주고 취향을 존중해 주는 행동이다.
쉽고 재미있게 읽혀 열정 하나만으로 적극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들이 있다면 진정시키며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불교와 힌두교 제자에게 소중히 간직해 두었던 비밀을 물려주는 전통이 있다.
바로 '말문을 여는 세 개의 문'이다.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이것이 진짜인가?
이것은 선의에서 나오는 것인가?
과연 필요한 일인가?"
라고 세 번 물어보는 것이다.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_장샤오헝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