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너에게 편지를 쓰면서 나의 작은 가슴이 미세하게 떨려.
이 모습을 너에게 보여주면 내 마음을 조금 이해해 줄 수 있을까?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일탈 한 번 한적 없이 모범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대학에 진학해서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는 나에게 다들 이제 좋은 사람만 나타나면, 나의 인생이 완성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왜, 내 인생인데 너희들이 뭐라고 하는 거야."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내 성격처럼 나는 가만히 고개만 끄덕이며 미소 지을 뿐이었어.
아침에 일어나서 유산균과 비타민을 한입에 넣고 물로 넘겨. 그리고는 삶은 달걀과 그릭요구르트, 견과류를 먹으면서 뉴스를 봐. 6시 50분에 씻고, 7시면 화장을 하면서 예쁘지도 그렇다고 못생기지도 않은 나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 다른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만 사회초년생인 나는 부모님이 사준 자동차를 타 고회사에 출근해. 그리고 오후 6시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한 후 집에 와서는 친구들이랑 인스타를 하다가 유튜브로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고 잠이 들어.
회식이라도 있는 날은 다음 날을 생각해서 적당히 분위기만 맞추고 눈치 보면서 빠져나와.
2년을 이렇게 사니깐. 내가 공장에 들어간 것 같아.
똑같은 일상을 찍어내는 그런 공장에 들어가서 찍혀 나오는 인스턴트 음식 같아. 이런 미치도록 지루한 삶에
나를 구해준 건
제이슨 바로 너야!
내 인생에서 똑같이 찍어내는 인스턴트식품에서 미슐랭 헤드 셰프가 정성껏 만들어주는 코스 요리로 만들어 줬어.
나에게 특별함을 부여해준 제이슨에게.. 마음을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