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 흑색의 새벽에 이 눈을 밝혀주오.
차오른 내 마음을 밝히는 등대가 되어 표류하지 않게 도와준다.
7개의 나침반이 되어 이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지나간다.
사람들 속에서 고독했던 내게 빛이 되어준 그대에게 말해본다.
평생토록 내가 이 자리에서 걸어간다고, 네 빛이 늦게 도착할지라도
오~ 무색의 새벽에 이 몸을 밝혀주오.
무색이었던 이 삶에 7가지 색을 입혀준다.
한 움큼의 좁디 좋은 나의 세상을 드너른 하늘로 데려다준다.
따스한 몸을 데워준다면 서늘한 바람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말해본다.
빛이 침방울이 되어 나의 혓바닥을 젖힌다.
오~ 남색의 새벽에 이 마음을 밝혀 주오.
남색의 하늘을 바라보는 서글픈 인생의 빛이 되어준다.
먹구름이 너를 가릴 때면 달리며 애원해 본다.
따스한 이불 같은 네 품을 영원히 기억하며 이 몸을 바쳐 너를 지켜 준다. 이 자리에서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별을 기다려 본다. 나의 빛이 되어준 너를...
어찌 잊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