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6일 월요일_4월
가장 아름답고도
가장 잔인한
4월이다.
처음은 설렌다.
아름다운 하늘에
싱그러운 자연에
기쁨 가득한 심장에 물을 주듯
더 많이 더 자주 웃는다.
그러다 며칠, 혼란스러워한다.
기복이 없는 내가
화(火)가 난다.
입으로 쏟아내든
온몸으로 풀어내든
화가 나 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슬픔이 벅차게 올라온다.
그러면 아이처럼 운다.
다루기 힘든 슬픔에 벅차,
울어버린다.
그리고 나면
다시 설레고, 혼란스럽고, 슬퍼하고.
다시 설레다, 혼란스럽다, 슬퍼한다.
그러다 깨달아.
아, 4월이었지.
가장 아름답고도
가장 잔인한
4월.
나의 4월.
내 4월.
하루에도 몇십 번을
설레고, 혼란스럽고, 슬프고,
아름답고, 잔인하고, 기뻤던.
나만의 4월을
나는 여전히 온 감정으로 온몸으로 마주한다.
괜찮아.
마무리는 기쁨이니까.
괴로움과 동시에 감사함으로 너를 보내니까.
결국 설레며 너를 맞이하고
마지막엔 너를 감사하며 보내는 거니까.
그걸로 됐어.
그러면 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