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짐을 덜어내는 유쾌한 가이드

족쇠같은 인간관계는 끊어내는게 정답

by 카미노

[꼴보기 싫은 사람 피하는 방법]


1. 말 섞지 마세요. 피곤해집니다

2. 인맥 아닌 '짐입니다. 정리하세요

3. 억지로 웃지 마세요. 얼굴 아깝습니다

4. 연락 올 때만 답하세요. 먼저 하지 말고

5. 사적인 얘기 하지 마세요. 다 흉 됩니다

6. 피곤한 모임은 빠지세요. 자존감 지켜요

7. 무시당하지 말고, 무시하세요

8. 그 사람 얘기로 감정 낭비 금지

9. 내 삶에 그 사람, 굳이 넣지 마세요







누구나 한 번쯤은 '아, 이 사람 왜 이렇게 자꾸 마주치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회사 동료든, 동네 지인이든, 심지어 친척이든 간에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질질 끌고 간다. 마치 발목에 차고 다니는 무거운 쇠공처럼 말이다.


말 섞지 마세요, 피곤해집니다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다. 꼴보기 싫은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 당신의 에너지는 스마트폰 배터리처럼 순식간에 바닥난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한마디에 20%가 사라지고,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질문에 또 30%가 증발한다. 그리고 그 사람 특유의 '에너지 흡혈' 대화가 시작되면 당신은 이미 절전모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말을 섞지 않으면 된다. "아, 네~"라는 짧은 리액션으로 일관하거나, 아예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어폰 끼고 있는데 말 거는 사람은 정말 용자이거나, 아니면 당신이 정말 피해야 할 사람이다. 참고로, 이어폰에서 음악이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나는 지금 당신과 대화할 의향이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인맥 아닌 '짐'입니다, 정리하세요

우리는 종종 '인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연락처에 보관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보자. 그중 몇 명이나 진짜 인맥인가? 대부분은 '혹시 모르니까',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니까'라는 이유로 남겨둔 연락처일 뿐이다. 마치 서랍 속 언젠가 입을 것 같은 옷처럼 말이다. 스포일러: 그 옷, 절대 안 입는다.

인맥이라는 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여야 한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에너지만 빼앗기는 관계라면? 그건 인맥이 아니라 짐이다. 무거운 짐. 게다가 공짜 택배비도 안 나오는 짐. 과감하게 정리하자. 연락처를 삭제하는 순간의 쾌감은 봄맞이 대청소 때 낡은 물건을 버리는 그 느낌과 비슷하다. 아니, 그보다 더 시원하다.


억지로 웃지 마세요, 얼굴 아깝습니다

한국인의 미덕 중 하나가 '미소'라고 하지만, 솔직히 억지 미소만큼 얼굴 근육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특히 꼴보기 싫은 사람 앞에서 억지로 미소 짓는 건 얼굴 요가의 가장 고난도 동작이다. 광대뼈는 위로 올라가는데 눈은 죽어있고, 입꼬리는 웃고 있는데 이마에는 주름이 잡힌다. 이게 바로 '페이크 스마일'의 정석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억지로 웃는가? 착해 보이려고? 예의 바르게 보이려고? 아니다. 그냥 습관이다. 그리고 그 습관은 당신의 얼굴을 지치게 만든다. 차라리 무표정으로 일관하자. 무표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당신과의 대화가 즐겁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정직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얼굴 근육이 편하다. 당신의 얼굴, 그렇게 함부로 쓰지 말자.


연락 올 때만 답하세요, 먼저 하지 말고

관계의 균형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가 먼저 연락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항상 먼저 연락한다면, 그건 이미 불균형한 관계다. 더 심각한 건, 상대방이 당신의 연락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마치 월급처럼 말이다.

실험을 해보자. 한 달 동안 먼저 연락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두 가지 결과가 나온다. 첫째, 상대방이 연락을 한다. 이 경우는 그나마 관계에 가능성이 있다. 둘째, 상대방이 연락을 안 한다. 축하한다. 당신은 방금 일방통행 관계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 과감하게 그 관계를 정리하면 된다. 연락은 주고받는 것이지, 당신 혼자 던지는 부메랑이 아니다.


사적인 얘기 하지 마세요, 다 흉 됩니다

"우리 팀장님이 너무 답답해서..."라고 털어놨더니, 다음 날 팀장 귀에 들어가 있는 마법. "요즘 남편이랑 좀 안 좋아서..."라고 말했더니, 동네방네 소문난 기적. 이게 바로 '사적인 얘기 = 흉'의 공식이다.

꼴보기 싫은 사람에게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SNS에 비밀번호를 공개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은 당신의 이야기를 친구들과의 수다 소재로, 심지어는 당신을 깎아내리는 무기로 사용할 것이다. "그 사람 말 들어보니까 참 불쌍하더라"는 식으로 말이다. 당신의 약점을 공유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호구가 된다.

그러니 사적인 이야기는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하자. 아니, 차라리 일기장에 쓰자. 일기장은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비밀번호만 잘 걸어두면 된다.


피곤한 모임은 빠지세요, 자존감 지켜요

"그래도 사람 사는 거 아니겠어요?"라는 말로 포장된 피곤한 모임들. 가기 싫은데도 의무감에, 혹은 '안 가면 뭐라고 할까봐' 참석하는 그런 모임 말이다. 가는 내내 한숨 쉬고, 있는 동안 시계만 보고, 끝나고 나서는 탈진하는 그런 모임.

여기서 질문 하나. 그 모임이 당신의 자존감을 높여주는가? 아니면 깎아내리는가? 만약 후자라면, 과감하게 빠져라. "죄송한데 그날 약속이 있어서요"라는 만능 핑계를 사용하자. 그 약속이 집에서 침대와의 데이트든, 넷플릭스와의 만남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피곤한 모임 대신 당신을 위한 시간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자존감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켜지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선택에서 만들어진다. 피곤한 모임을 거절하는 순간, 당신의 자존감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무시당하지 말고, 무시하세요

"나는 당신을 무시하지만, 당신은 나를 무시하지 마세요." 이게 바로 꼴보기 싫은 사람들의 공통된 태도다. 그들은 당신을 함부로 대하지만, 정작 자신이 무시당하는 건 참지 못한다. 참 이상한 불균형이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 당신이 먼저 무시하기 시작하면 게임이 바뀐다. 상대방이 당신을 함부로 대하려고 할 때, 당신은 이미 시선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아, 뭐라고요? 잘 안 들렸는데요"라는 태도로 일관하면 된다. 물론 실제로는 다 들렸지만 말이다.

무시당하는 것과 무시하는 것. 이 둘의 차이는 주도권에 있다. 무시당하면 당신은 피해자지만, 무시하면 당신은 주도자다. 그리고 주도권을 쥔 사람이 관계에서 더 편하다. 이기는 게 아니라, 아예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그 사람 얘기로 감정 낭비 금지

"어제 그 사람이 나한테 그러더라고..."라는 말로 시작되는 긴 하소연. 그리고 그 하소연을 듣는 친구의 지친 표정. 우리는 종종 꼴보기 싫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한다.

생각해보자. 그 사람 이야기를 30분 동안 했다면, 당신은 30분 동안 그 사람에게 머릿속을 빌려준 것이다. 공짜로. 심지어 렌탈비도 안 받고. 이게 얼마나 손해인지 아는가? 그 30분이면 당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한 편 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산책을 나갈 수 있다.

감정 낭비는 시간 낭비다. 그리고 시간 낭비는 인생 낭비다. 꼴보기 싫은 사람 이야기는 5분 안에 끝내자. 아니, 차라리 1분 안에 끝내자. "그 사람? 관심 없어"라는 한 마디면 충분하다.


내 삶에 그 사람, 굳이 넣지 마세요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내 삶은 내가 디자인한다. 어떤 사람을 초대할지,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어떤 감정을 느낄지는 모두 내 선택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꼴보기 싫은 사람을 내 삶에 굳이 넣어두는가?

"그래도 직장 동료니까", "그래도 동네 사람이니까", "그래도 친척이니까"라는 이유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이 모든 '그래도'는 핑계다. 당신이 정말로 원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는 최소한으로 유지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피할 수 없다면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면 된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다. 조연도 나, 감독도 나, 제작자도 나다. 그런데 왜 캐스팅도 안 한 엑스트라가 주인공 행세를 하도록 내버려두는가? 과감하게 편집하자. 당신의 인생 영화에 필요 없는 장면은 삭제하는 것이다.


인생은 짧다

그 짧은 인생을 꼴보기 싫은 사람들과 나누기에는 너무 아깝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들,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들, 당신과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자. 그게 바로 현명한 삶이다.

그러니 오늘부터 실천하자. 말 섞지 말고, 짐 정리하고, 억지로 웃지 말고, 먼저 연락하지 말고, 사적인 얘기 하지 말고, 피곤한 모임 빠지고, 무시하고, 감정 낭비 금지하고, 내 삶에 굳이 넣지 말자. 이 아홉 가지만 실천해도 당신의 삶은 확실히 가벼워질 것이다. 마치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 짐을 줄이는 것처럼 말이다.


자, 이제 가볍게 살아보자. 꼴보기 싫은 사람들은 저 멀리 뒤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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