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시간

by 김현정

저, 차 좀 태워주세요. 저, 버스 타고 왔어요.

바로 갈게요.

○○○스타벅스에서 기다릴게요.


3시간을 도둑 맞았다.

그런데 정작 3시간이 아니라

30년을 도둑맞은 꼴이 되었다.

도둑 맞은 건지, 빼앗긴 건지

30년을 어디에서 찾아와야 될까?


열 사람이 지켜도 한 도둑놈을

못 막는다고 했는데

한 사람도 지키지 않았으니

도둑놈을 어떻게 막겠나?


속절없이 믿은 사람만

나쁜 사람이 되는 거지.


믿은 니가 바보다.

그런 말을 들었다.


나는 믿어서 바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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