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9.2023
나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수많은, 때론 흉내 내고 싶은 다양한 목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오는 가운데
나는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늘 쓰던 습관적인 팔레트를 버리고, 새로운 팔레트를 만드는 일.
관성처럼 손이 움직이고 계속 다녔던 생각의 길로만 표현이 이어질 때,
그것을 창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영감은 또한 어디에서 오는가.
작업을 할 때나 하고 있지 않은 모든 순간이 영감의 순간으로 될 수 있음에, 알아차릴 수 있는 모든 신경은 언제나 예민하게 곤두서있다.
그렇게 보낸 하루의 밤에는 잠이 오질 않는다. 매 순간을 인식하다 보면, 결국 불안과 괴로움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어느 날은 내일 눈을 뜨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감각이 창작물을 만들어 내고, 결국엔 가 닿는다.
도저히 그릴 수 없다가도
바로 그려낸다. 나타났을 때 언제고 어느 순간이고 바로 그려내지 않으면 금방 사라져 버린다. 다음은 없다.
즐겁고 행복한 작업을 해도 좋겠지마는,
이렇게 그려지고 그리고자 하는 작업의 보통은 눈물로 그려진다.
오늘도 잠들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만의 목소리를 한 번 더 낸 것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