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복사
현재의 시선에서 분석이 혼란스럽지 않다면, 관찰은 거시적 환경에서 시작해 미시적 환경으로 확장합니다.
조명 없는 풍경 속 어딘가
밤하늘의 별은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수많은 별 중 밝게 빛나는 별을 찾아
시선은 느리게 움직입니다.
생각이 멈추는 휴식의 시간.
현재의 시선에서
수없이 많은 별은 평면에 있습니다.
관찰을 혼란스럽게 하는
시간의 변화조차 느립니다.
어떤 별은 더 밝게 빛나고,
어떤 별은 더 크게 보여도
별은 점입니다.
점을 이으면 선이 됩니다.
이어진 선은 상상과 만나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질문은
관찰하는 방법을 찾아주고,
시선은 좀 더 가까이
미시적 환경으로 이동하여
가로, 세로, 높이의 3차원으로 확장되고,
시간이 더해진 4차원의 시공간으로 확장됩니다.
태양계의 다른 행성을 보여주고,
수없이 많은 은하를 보여주고,
우주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우주의 거대한 시스템을
이해하려 할수록
사고는 점점 복잡해지고
보이는 시선의 한계와 혼란이 밀려옵니다.
그럴 때
다시 생각을 멈추고,
느낌과 감정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면
낮설고 신비로운 풍경은
자신만의 원리와 리듬으로 해석되어
상상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야기는
다시 시작하는 관찰의 이유가 되고,
통찰과 영감은
관찰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현재의 시선에서 분석이 혼란스럽다면, 관찰은 미시적 환경으로 이동해서 시작됩니다.
생각을 잠시 멈추고 싶으면
길을 따라 걷고
익숙한 풍경 속
그 안으로 이끌려 옵니다.
여유를 갖게 하고,
미소를 짓게 하고,
평온을 선사합니다.
느낌과 감정의 시간이 지나면
풍경은 관찰의 대상이 됩니다.
다양한 모양과 복잡한 패턴의 혼란은 관찰을 방해하고
시선은 좀 더 가까이
미시적 환경으로 이동합니다.
미시적 환경으로 시선을 돌리고
혼란의 요소가 줄어들더라도
보이는 풍경은 가로, 세로, 높이로 이루어진 3차원의 공간에
시간이 더해진 4차원의 시공간입니다.
혼재되어 있는 가로, 세로, 높이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든, 채집을 했든
시간은 관찰해야 하는 것을 빠르게 변화시킵니다.
관찰에 대한 시선의 한계는 관찰하는 방법의 변화를 통해 단순해집니다.
식물을 평면에 고정시키고 복사해 주면, 높이가 고정된 2차원의 평면에서 형태와 패턴은 좀 더 단순해집니다.
식물복사
준비물 : 식물채집용 바구니, A4용지, 투명테이프, 복사기
1. 바구니 등에 다양한 식물을 채집합니다.
2. 채집한 식물을 A4 용지에 원하는 방식으로 배열합니다.
3. 배열한 식물을 투명한 테이프로 고정해 줍니다.
4. 배열된 식물을 흑백이나 칼라로 복사해 줍니다.
둥글거나, 납작하거나, 길어지거나, 뽀쪽한 잎의 형태와
가운데에서 사방으로 퍼지는,
서로 겹치지 않게 비켜 있는,
번갈아 가며 달려 있는 배열 같은
감각적인 해석이든
연속적인 곡선들이 연결된 비정형 곡선의 잎의 형태와
중심축을 가지고 있는 주기적 배치,
동일한 각도로 회전하는 나선형 배치,
일정 간격으로 반복되는 등간격 분포 같은
수학적 해석이든
분열 조직의 위치와 속도에 따라 형성되는 다양한 입의 형태,
물과 양분을 전달하는 관다발 네트워크,
광합성 효율 최적화를 위한 잎의 배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지와 확산을 최적화하기 위한 분기구조 같은
생물학적 해석이든
평면으로 보는 관찰은
패턴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설명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느낌과 감정의 시간과 관찰하고 분석하는 시간은 반복되며 과학적 사고가 됩니다.
관찰과 분석은
질문의 확장으로 이어집니다.
패턴을 찾고,
구조를 설명하고,
왜 그런지 이해하려 할수록
사고는 점점 복잡해지고
또 다른 혼란으로 향합니다.
내 안에서든, 타인에 의해서든
강요되거나 유도된 질문은
몰입을 깨뜨립니다.
지친 사고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럴 때
평면으로 복사된 자연이
여백의 한 켠에 걸리면,
그것은 다시 분석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잠시 머물 수 있는 풍경이 됩니다.
과학과 예술의 경계 어딘가에서
생각은 멈추고,
느낌과 감정의 시간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면
영감과 통찰은
다시 조용히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