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드랍수법, 경찰이 진짜 보는 건 흔적이 아니라 구조

by 이동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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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봉투 하나 옮겼을 뿐인데요.”
“안에 뭐가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드랍수법 사건 상담에서 이 두 문장은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초범 피의자들이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수사기관은 그렇게 단순하게 보지 않습니다.

‘전달’이 아니라 ‘유통의 연결’로 봅니다.

그래서 단 한 번의 심부름이 구속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돈도 거의 안 받았는데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하십니다.
하지만 경찰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행동의 구조’를 봅니다.
그 구조가 조직적이면, 금액이 얼마든 결과는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이미 경찰 연락을 받았거나
휴대폰이 압수된 상황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감정 해명’이 아니라
경찰이 보는 시선을 재구성하는 일입니다.


Q1. 경찰은 왜 단순 전달도 ‘조직 행위’로 본다고 할까?

이건 수사기관의 기본 논리 구조 때문입니다.
경찰은 “드랍(투척)”이라는 행위를 마약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마약 유통은 ‘판매자-전달자-구매자’ 세 단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그 중 전달자가 없으면 거래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결국 전달자는 조직의 일부로 간주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몰랐다고 말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수사관 입장에서 ‘회피 진술’로 들립니다.
그래서 경찰은 단어가 아니라 패턴을 봅니다.


예를 들어,

전달 위치가 일정한가

지시 방식이 텔레그램형 조직 지시인가

전달 후 인증 사진을 남겼는가

계좌 흐름이 일정 주기로 돌아오는가


이런 패턴이 일정하면, 그 순간 조직 일원으로 판단됩니다.

그럼 어떻게 방어해야 할까요?
여기서 필요한 건 ‘고의 부재’의 구조적 입증입니다.
“모른다”가 아니라, **“어떻게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는가”**를 설명해야 합니다.


즉,
경제적 곤란, 불분명한 업무 설명, 익명 지시, 단발성 의사소통 등
‘이용당했을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재현해야 합니다.

저는 이를 ‘구조 해체 전략’이라 부릅니다.
단순히 “피해자입니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식으로, 왜 통제당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이죠.

그렇게 해야만 경찰이 “조직원이 아니라 이용된 개인”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게 불구속 수사로 이어지는 첫 단추가 됩니다.


Q2. 불구속 전략의 본질은 ‘감정’이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사 단계에서 호소합니다.
“진짜 몰랐어요.” “다시는 안 하겠습니다.”
하지만 판사는 감정이 아니라 통제 가능성을 봅니다.
이 사람이 사회에 남아 있어도 안전한가?
도주나 증거인멸 가능성은 없는가?
그 질문에 ‘예’로 답할 수 있어야 불구속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드랍 사건 방어의 핵심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이 사람은 밖에 있어도 통제된다.”

그걸 보여주려면 구체적인 구조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 약물검사 및 심리상담 기록

직장, 가족, 주거 기반의 안정성

상담센터 또는 치료기관 연계

휴대폰·통장 등 협조적 제출 태도

재발 방지를 위한 환경적 변화


이건 단순한 서류 꾸미기가 아닙니다.
법원이 보고 싶은 건 ‘반성문’이 아니라 재범 불가능 구조입니다.
즉, “이 사람은 이제 다시 그 환경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적 증거죠.


저는 실제로 비슷한 사건에서,
텔레그램 알바로 속아 드랍을 수행한 20대 청년을 변호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같은 구역을 일곱 번 왕복했고, 사진 인증까지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바로 구속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건의 핵심을 바꿨습니다.
그를 ‘조직 행위자’가 아니라 ‘경제적 취약층 피해자’로 위치시켰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소견, 약물복용 이력,
유사한 온라인 사기 피해 자료를 근거로 제출하고,
가족의 생활관리 계획과 치료 프로그램 참여증을 동시에 냈습니다.

결국 경찰은 판단을 바꿨습니다.
“조직 일원 아님 → 이용당함 → 불구속 수사 가능.”

결과는 불구속, 그리고 집행유예.
핵심은 **선처 요청이 아니라 ‘구조의 재설계’**였습니다.


마무리


드랍수법 사건은 ‘증거 싸움’이 아니라 ‘구조 싸움’입니다.
지금 불안하실 겁니다. 정상입니다.
하지만 불안은 수사 결과를 바꾸지 않습니다. 전략이 바꿉니다.

수사기관은 이미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건, 그 데이터가 보여주는 ‘그림’을 뒤집는 일입니다.
그게 바로 변호사의 역할입니다.


저 법무법인 테헤란 이동간 변호사는
수많은 드랍 사건에서 불구속 전략을 설계하며
조직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피의자들을 직접 변론해왔습니다.

지금 연락이 왔다면, 지금 바로 움직이셔야 합니다.
초기 진술 하나, 대응 방향 하나가
“구속이냐, 일상이냐”를 갈라놓습니다.

지금, 전략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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