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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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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수 Oct 01. 2024

이 친구 왜 이러는 걸까요?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이 친구로 말할 것 같으면 PTZ(pan tilte zoom) 카메라로써 방송실 벽에 하나 강당 천장 쪽에 하나 붙어 있는 녀석입니다. 방송실에서는 입학식이나 개학식 때 촬영해서 각 교실에 송출해 주는 똑똑한 녀석이지요. 그러나 담당 교사인 저는 똑똑하지 못해 계속 버퍼링 중입니다. 캠코더가 고장 나 업체를 찾아 전화를 드렸는데 뭐라고 말해야 될지 정리가 안됩니다.

“ 품번이 뭐예요?” 로 시작하는 업체의 질문은 당연한 매뉴얼 일 텐데 저는 놀랍니다.

“품번이요?(허둥지둥 허둥지둥)”


이런 식입니다. 아예 기기 부분의 전문가들과 대화가 버퍼링이에요. 기기에 관심 없이 40년을

지낸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요즘엔 강당에서 진행되는 스포츠 클럽 리그전 촬영을 하느라 PTZ카메라가 열일하고 있습니다.


강당에 있는 PTZ 카메라는 리모컨으로만 작동 가능합니다.

이 녀석으로 조종을 하다 보니 제가 또는 방송부원이? 무엇을 잘 못 눌렀는지 다음날 송출화면이 줄어들어 있었어요.

화면에 꽉 차게 나오던 영상이 이렇게 왜? 줄어들었을까요? 지난 금요일부터 해결하지 못해 답답함이 고구마 100개 먹은 것 같습니다. 업체에서 오셔서 보셨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가셨어요. 휴일인 오늘도 팬틸트 카메라만 머릿속에 맴맴 돕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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