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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망 Jun 13. 2024

프롤로그

인생2막 버킷리스트 - 영어 원서 읽기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은 아니다.

지금에야 내 삶을 꾸려가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결코 내려 놓지 못했던 삶의 무게를 이제는 내려 놓기를 원할 뿐이다.

나에게 집중하며 남은 삶을 채우고 있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으며 정말 원작가가 이렇게 표현 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 의문을 풀려면 영어 원서를 읽을 수 있어야 했다.

고전을 원서로 읽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 길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 줄 안다.

그렇기에 꿈은 꿈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


내 살아 생전에 원서를 읽는 꿈은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죽기 전에 그래도 해 보고 싶었다.

영어를 공부 한다고 해도 어디다 쓸까?

모르겠다.

그래도 하고 싶다.


고전을 원서로 읽어 보고 싶다는 꿈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말하는 원서를 읽는 맛을 느껴 보고 싶었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 봐야 알 일이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했던 대로 영어 동화책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1년 반을 매일 영어책을 읽었다.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레벨을 올려갔다.

여전히 버벅거리고 뭔 말인지도 모르고 통과! 하는 문장이 많다.

그래도 이제는 영어책이 두껍다고 해서 가슴이 턱 막히지는 않는다.


얼마전 릭 리오르단의 시리즈 중 하나를 끝냈다.

한 권당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3권이다.

다른 책을 함께 읽기는 했지만 5개월 가량이 걸렸다.

단어가 많이 모자라 그만 두고 싶은 위기도 겪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그 산을 넘었다.


나는 영어 전공도 아니다.

영어를 알지도 못한다.

그냥 재밌어 할 뿐이다.


아이들과 영어 공부를 했던 이야기,

내가 영어 원서를 읽어가는 이야기,

불가능했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매일 도전 하며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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