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마부정재(馬不停蹄)의 해]
12년 전,
회사 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에 비즈니스 인연을 맺었던 한 후배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다.
최근 4년 넘게 연락 한 번 없었던,
그 당시 대표이사로 활약하던 후배였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에
고마운 마음이 먼저 앞섰다.
하지만 곧이어 들려온 한마디에
나는 잠시 말을 고르게 되었다.
“형님, 요즘은 어떤 일 하세요?”
보험 설계사 일을 하고 있다고
선뜻 말하지 못했다.
대신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했고,
조심스럽게 차 한 잔 할 자리를 만들었다.
며칠 후 마주한 후배의 모습은
기억 속 30대 후반의 날 선 얼굴이 아니라,
이제는 어엿한 50대 초반,
후덕하고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나는 진심을 담아 그 변화를 칭찬했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서 묻어나는
온화함과 배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이 친구는 결국 더 크게 가겠구나.”
실제로 그는 어느새
연 매출 250억,
꾸준한 이익을 내는 중견기업의 대표이사가 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그의 모습은
당당했고, 듬직했고, 무엇보다 보기 좋았다.
4~5년 뒤에는
같은 업황의 비슷한 규모 소프트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부러움이 잠시 스치기도 했지만,
그보다 먼저 떠오른 건
말없이 견뎌왔을 시간들과 흔들리지 않았을 의지였다.
나는 그동안의 나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냈고,
약 한 시간가량의 대화를 통해
그에게 필요한 보험 설계를 정리했다.
헤어지며 후배는 이렇게 말했다.
“형, 긍정적으로 검토해볼게요. 자료 보내주세요.”
악수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고마운 마음이 오래 남았다.
이후 법인 단기납 종신 설계를 보내고,
후배로부터 다시 한 번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받았을 때,
가슴 한켠에 조용한 미소가 번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다 보니, 정말 죽으란 법은 없구나.”
결코 작은 규모의 건은 아니기에
마음이 설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의 나는 결과보다
과정에 더 집중하며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2026년 새해의 키워드 고사성어는
마부정재(馬不停蹄)라고 한다.
말이 멈추지 않고 달리듯,
중간에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나아가면
결국 성과는 스스로 따라온다는 뜻이다.
나 역시 오늘,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본다.
눈에 띄지 않아도 괜찮고,
조급해 보이지 않아도 좋다.
다만 멈추지 않겠다고,
한 걸음이 느려도 방향만은 잃지 않겠다고.
말이 말굽을 멈추지 않듯,
나 또한 하루하루를 성실히 밟아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그날까지
묵묵히, 그러나 끝까지 걸어가려 한다.
서두르지 않되 물러서지 않고, 조용하지만 스스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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