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난 첫 직장 후배 이야기]
어제, 오랜만에 첫 직장 후배이자 군대 후배를 만났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현장의 공기가 남아 있었다.
내가 회사를 떠난 뒤에도 그는 한참을 더 필드에서 뛰었고,
2002년 메트라이프 생명보험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어느덧 25년째 단 한 길만을 걸어온 보험인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10년 전부터는 신대방동에서 작은 선술집까지 운영하며
삶의 폭을 스스로 넓혀가고 있었다.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한 방향으로
이토록 오래 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또 존경스러웠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같은 길을 걸어온 그의 모습 앞에서
묵묵함과 꾸준함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깨닫는다.
그래서 오늘, 그 후배 이야기를 몇 자 적어본다.
사실 그를 만나자고 한 이유는 단순한 안부 인사가 아니었다.
보험 선배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지금 이 길을 다시 걷고 있는 내가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철학을 가져야 하는지
그 답을 듣고 싶었다.
후배는 30대 초반, 누구보다 뜨거웠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밤낮없이 사람을 만나고
지인 소개를 통해 인연을 쌓아가며
결국 메트라이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시간들.
2년간의 공부 끝에 공식 재무설계사 자격까지 갖추고
지금도 여전히 본업에 충실하며 필드에 서 있다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25년 동안 앞만 보고 걸어온 그 시간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느꼈다.
대견함과 함께, 솔직히 말해
조금의 부러움도 마음 한편에 스며들었다.
이야기가 깊어질 즈음,
후배는 조용히 두 마디를 건넸다.
“형님, 기죽지 마세요.”
“형님, 길게 보고 하세요.”
짧은 말이었지만
그 말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작은 불씨처럼 오래 남았다.
나는 이제 필드에 다시 나선 지 석 달 남짓.
하루하루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지만
이미 보험이 있거나, 다른 설계사와 인연이 얽힌 사람들 앞에서
거절을 마주하는 날이 더 많다.
그래도 후배의 말처럼
초조해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
후배는 지난 25년 동안
스스로 구축한 1,000명의 고객을
지금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 한마디만으로도
그의 성실함과 책임감이 얼마나 깊은지 느껴졌다.
늘 자신감과 긍정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어제의 만남은
단순한 추억담이 아니었다.
앞으로의 길을 다시 바라보게 해준 시간이었다.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작지만 분명한 확신을 얻은 하루였다.
후배가 들려준 철학을 마음에 담으며
나 역시 길게 보고, 묵묵히 쌓아가는 길을 걸어가려 한다.
한 길만 걷는다는 건
결국 자기 신념을 끝까지 믿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하루였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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