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시 한편
[행복이란, 세 번째 이야기]
첫 번째 행복은
빛처럼 스쳐 지나갔다.
눈을 뜨자마자
그저 반짝이고,
손끝에 닿지도 못한 채
바람 속으로 흩어졌다.
두 번째 행복은
조용히 내려앉았다.
비 오는 날,
차 한 잔을 손에 쥐고
마음 한켠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그 때만큼은 세상 모든 것이 평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세 번째,
행복은 그저 있었다.
누군가의 웃음 속에
내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 무엇도 바꾸지 않아도
그냥 이대로 충분하다는 걸 느꼈을 때,
행복은 눈을 마주친 순간,
그저 내 안에 깊숙이 숨 쉬고 있었다.
첫 번째는 지나갔고,
두 번째는 여전히 나를 감싸고 있지만,
세 번째는 내 안 깊은 곳에 자리 잡았다.
그것은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고요한 힘처럼,
시간을 넘어,
끝없이 나를 채워간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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