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에서 AE가 할 일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은 광고주 케어.
광고주 옆에 붙어서 같이 모니터를 보고,
광고주의 의견을 전해야 한다.
촬영장의 순리에 맞춰 순서대로.
광고주 - AE - 씨디님 또는 치프아트님 - 피디님 - 감독님 - 촬영감독님 순으로.
그런데 하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광고주의 의견을 전하기 전에 광고주를 안심시키면서 동시에 의견을 전하지 않고
한 텀 참아야 한다.
어차피 광고주에게 거슬리고 나에게 거슬리는 것 다 똑같이 보고 있다. 씨디님, 치프아트님, 피디님, 감독님, 촬영감독님까지.
한 텀 기다렸는데도 다시 촬영하지 않으면
그때 말해도 늦지 않다.
이 현장의 주인공은 AE가 아니다.
제작과 프로덕션에게 이 무대를 맡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