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촌극이 누구 한명의 잘못일리는 없다.
디테일은 내부자가 아닌 이상 알 수 없고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함부로 추정하고 싶지도 않지만, 관계자들 특히 (기사가 사실이라면) 해외 예산을 사용한 진행위원들의 불찰은 분명 있어보인다.
화장실이랑 세면시설은 왜 그모양이더냐 서글프게. 행사성격상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견딜 일이라기엔 일본 잼버리때 화장실은 너무 좋더라. 원래 캠핑같을 땐 과식도 하고 장염도 나고 식중독도 쉬이 걸릴 수 있으니 더더욱 위생환경이 좋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전후사정 다 떠나서 기대감을 갖고 왔을 아이들한테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그래. 고2 수학여행때 일본여행이 참 안정감있고 좋았던 건 깨끗한 화장실, 깨끗한 숙소 등 기본적 환경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행사니 부끄럽고 이런거 다 떠나서 여성가족부 장관의 태도는 한참 아쉽다. 아니 태도라는 말도 안 어울려. 그런 태도를 의도하는 건지 아닌지 모르니까. 사고방식과 답변이 아쉽다가 더 맞겠다.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이탈자가 생겼고 과정부터 결과까지 모든게 외부에서 보기엔 결점이 많은 행사가 되어버렸다. 책임은 골고루 지면 될 일이지만, 명목상의 책임자 위치에 있는 사람이 나와서 하는 말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잘 지낸다' '매우불만족은 4퍼센트다'정도의 말밖에 안하는 모습은 옹졸하고 치졸해보인다. 중간에 언론취재도 제한했을 정도의 행사가 이제와서 하는 말이 그런 말들이라면 누가 그 말을 투명하게 받아들이겠어.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싶지 않지만,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질문에 응할지 더 현명해져야 한다.
개똥철학중의 하나, 여행은 날씨빨이고 위생빨이고 안전빨이다. 근데 나만 그런거 아니잖아 사실 많이들 그러잖아?
그러니까 좀
잘 좀 마무리해서 애들 맘 좀 낫게 해주라.
개똥같은 잼버리 돈 함부로 쓰고 망쳐놓은 관계집단 멍청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