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 작가의 말
우리 모두 몽당연필 같은 삶을 사는 듯합니다.
사랑의 결실로 호흡이 붙어서 아침에는 눈을 뜨고 오후에는 땀을 흘리고 저녁에는 눈을 감지요.
몽당연필, 겨우 몽당연필일까? 아니면 그토록 닳을 만큼 필요했던 존재였을까? 몽당연필이 되는 것. 누군가를 위해,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갈망하는 목적을 위해. 나를 위해 제 몸을 내게로 향하는 사람. 기꺼이 나를 위해 몸의 일부쯤이야 태우는 삶. 누군가에게 쓰이면서 또 내가 나를 태우면서 세월이 지날 텐데. 여기서 시간이 더 지나면 닳고 닳아 작아지고 연약할 때가 올 텐데 우리는 남은 힘으로 어떻게 살아낼까
그전에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내 몸과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살고 있는지, 세상이 주는 의미의 굴곡을 겪으며 살만한 날들을 찾고 있는지, 쓰일지언정 꺾이지 않는 삶인지. 물음 가득한 세상이라 살면 살수록 질문만 쏟아지지 답은 찾아지지 않던데. 결국 답은 내 힘으로 찾아야 하더라고요. 쓰이면서, 쓰이면서.
이런 숱한 아리송함과 애매모한 삶들에 조금이나마 발을 떼어 희미한 확신이 찾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끄적인 '몽당연필'입니다.
사람의 삶이 꼭 몽당연필 같다.
같은 마음일 수 있는 독자가 존재한다면
작가는 행복할 것 같습니다.
목차가 5파트로 나뉩니다.
1. 몽당연필에게
2. 태어나는 삶과 태워야 하는 삶
3. 쓰이는 삶과 쓰여지는 삶
4. 남기는 삶과 기록하는 삶
5. 버리는 삶과 지우는 삶
마무리 - 작가의 말
몽당연필 1,2 순으로 읽고 작가의 말까지 오셨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몽당연필에서 던지는 질문들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울림이 가는 글과 질문은 무엇이었을까요?
제가 호기심이 많아 작가의 말에서 까지
E성향스럽게 질문을 던지네요. 부담이 될까 싶지만 부담보다 질문의 힘을 저는 믿습니다. 질문을 무시하고 회피하고 모른 척 하기보다 나를 위해 몽당연필 속 질문이 아니더라도 수십 번 많은 질문들을 속으로 하면서 나만의 삶의 지혜를 찾았으면 합니다. 혹 답을 찾다가 두통이 오고 마음이 아플 때는 질문을 내려 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마음을 돌아봐주세요. 질문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은 아닐테니까요.
이제 이 글들은 오프라인을 통해 수줍게 내어 보일 수 있도록 출간해보려 합니다. 댓글과 후원으로 응원의 손길 보내주신다면 사랑받은 힘으로 더 울림 있는 글을 쓰기 위해 펜을 들고 고심하겠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