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육아

by 떡믈리에

이 곳은

꿈의 무대

치열한 리그


오늘은 더블헤더

아니 박싱데이

중간 휴식 조차 없는

빡빡한 일정


한 명으로 만원이 된 관중석은

수만 관중보다 압도적이고

수백만 시청자보다 부담스럽다


방심은 금물 매순간이 클러치 타임

작전타임도 타임아웃도 쓸 수 없어

아아 잠깐만 뼈 맞았어

엄살 따위 통하지 않는 엄정한 그라운드


이 가혹함이 날 살아있게 한다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인생 경기

독박 아닌 독점 경기

나는 이 무대를 떠날 생각이 없다


아무도 대신 설 수 없는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나만의 챔피언스리그

나만의 메이저리그


빠아아 부부젤라 소리가 울려퍼진다

빠아아 응원단의 노래소리가 웅장하게 깔린다

빠아아 장내 아나운서가 내 이름을 외친다


오늘도 끝까지 달린다

꿈의 무대에서

내 인생의 트로피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