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필/민망⑤] 화장실의 음악들

by 강희준

휴대폰 참 편리한 기계죠?

화장실에서

가요 클래식 동요를 한꺼번에 들은 날입니다.

남자 화장실, 소변기가 넷인데 셋이 차 있고

세 명의 휴대폰이 번갈아 울리더군요.

전화를

바지 자크 내리면서 받는 사람

붙잡고 받는 사람

털면서 받는 사람

희한한 날이라며 손을 씻고 돌아서는

내 주머니에서도 옹달샘이 울리네요.

범상찮은 날, 복권 사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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