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묘한 감정 -
청춘 식당에서의 어색한 만남 이후, 나오직은 김사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사실에 기뻤지만, 동시에 그녀의 미묘한 반응에 마음 한구석이 불안했다.
그녀는 분명 나오직의 호감을 눈치챘지만,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오지랖과 순아름이 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나오직의 눈에는 들어왔다.
"야, 어제 어땠냐? 김사랑 예쁘지? 너 완전 얼어붙었더라?"
오지랖이 다음 날 나오직을 놀렸다.
나오직은 한숨을 쉬었다.
"예쁘긴 한데… 나한테는 별 관심 없는 것 같더라구. 내가 너무 어색하게 굴었나?"
"야, 첫 만남인데 뭘 그렇게 조급해하냐? 원래 연애는 밀당이 기본이야. 그리고 김사랑 걔, 눈이 좀 높다는 소문이 있긴 해. 그래도 걱정 마! 내가 있잖아. 내가 어떻게든 너랑 김사랑이랑 엮어줄 테니까."
오지랖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그도 김사랑의 반응이 예상보다 시큰둥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친구의 짝사랑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애써 태연한 척했다.
그날 이후,
오지랖은 나오직과 김사랑을 엮어주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핑계를 만들어 넷이 함께 만날 자리를 자주 만들었다.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자고 제안하거나,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거나, 주말에 근교로 나들이를 가자고 졸랐다.
나오직은 김사랑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꿈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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